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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아이콘' 대구FC, 가마 감독 '우승 DNA' 이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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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아이콘' 대구FC, 가마 감독 '우승 DNA' 이식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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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시즌 창단 이래 가장 높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대구FC는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태국에서 '우승청부사'로 통한 알렉산더 가마(54·브라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일 터. 

대구는 25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우승 목표를 분명히 했다.

가마 신임 감독은 "여러 팀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내 경력과 선수들의 간절함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에서도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명확하다"며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다.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량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인지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부담과 압박 속에서 살아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성장하고 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신임 감독이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마 감독은 과거 경남FC에서 당시 감독이던 조광래 대구 사장을 보좌했다. 이후 A대표팀 코치를 수행하는 등 한국에서 5년을 보내면서 한국 축구판에도 익숙한 인물. 이후 태국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면서 우승트로피를 12회 들어올렸다. 

아시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가마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최고성적을 거두고, 다시 한 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도전하는 대구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조광래 사장과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큰 기대감을 자아낸다. 

특히 강팀인 부리람에서 리그를 연속 제패했고, 중위권이던 치앙라이에서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단기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민구단으로 재정적으로 다소 열악하고 선수단 몸집이 크지 않은 대구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따르는 배경이다. ACL을 비롯해 많은 대회를 병행해 본 경험 역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 출신으로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등 기존 주축 외국인선수들과 호흡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마 감독은 "치앙라이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치앙라이는 이제 태국에서 강팀으로 성장했다. 대구는 이미 성장하고 있던 팀이라 이점이 있다. 선수들이 내가 전하는 철학, 계획을 믿고 따라와준다면 좋은 성적이 동반될 거라 생각한다. 전환 속도가 빠른 축구를 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시즌 초반과 막바지 문제가 됐던 기복을 줄여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혁은 가마 감독이 온 뒤 훈련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태욱은 가마 감독과 함께하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진혁과 정태욱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는 매 시즌 새 역사를 썼다. 2018시즌 FA컵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ACL에 나섰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까지 최근 4시즌 중 3시즌이나 ACL 무대를 밟았으니 강팀이라고 봐도 손색없다. 가마 감독과 함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김진혁은 "훈련 강도가 이전보다 높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게 감독님의 장점인 것 같다. 어떤 훈련을 하든 모든 걸 다 쏟아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신다"고 밝혔다. 

정태욱도 "어떻게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잘 아는 감독님이신 것 같다. 감독님 오시고 처음 진행한 패스게임 훈련에서 호흡이 가빠질만큼 강한 압박을 요구하셔서 놀랐다. 힘들기도 하지만 잘 믿고 따라간다면 시즌 때 더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가마 감독은 스리백 기반에 좌우 윙백을 높이 전진시키는, 활동량 많은 축구를 구사하는 사령탑으로 알려져있다. 공수전환에서 강도 높은 축구를 강조한다. 가마 감독은 "목적 없는 공 점유가 아닌 전진하는 축구를 목표로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우리가 하려는 축구에 대한 믿음을 갖고, 경기장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승청부사 별명답게 선수들에게 작은 부분에서도 '승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상 곳곳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심으려는 노력이다. 가마 감독은 "커피 내기를 하더라도 승리해야만 커피를 얻을 수 있다. 승리하고 우승해야만 성장하고 더 상위 레벨로 갈 수 있다"며 "조광래 사장과도 가장 잘 맞는 건 어떻게든 이기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는 것, 그 우승을 향한 열망"이라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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