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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고배-4연승 일본, B조 현황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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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고배-4연승 일본, B조 현황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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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이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옆동네는 여전히 혼돈 속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일본과 베트남의 엇갈린 행보도 눈길을 끈다.

박항서(63)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했다.

사상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베트남은 7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조 3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도 사라져 결국 월드컵의 꿈이 무산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7일 호주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0-4 대패하며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이후 베트남은 빠르게 아세안 강자로 떠올랐다. 스즈키컵에서 정상에 서기도 했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전과 달리 기대 이상 성적을 이어왔다.

커다란 기대 속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나서며 월드컵 진출 희망을 키웠으나 처음 나선 무대가 결코 녹록지 않았다.

4연승을 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 까다로운 호주 원정을 떠났다. 큰 이변은 없었다. 킥오프 후 20초 만에 톰 로기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쉽게 반전되지 않았다. 일방적 공세에 시달렸고 전반 30분 만에 제이미 매클래런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 추가시간엔 로기치에게 추가실점했다. 후반에도 크레이그 굿윈, 라일리 맥그리가에게 연속골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이제 목표는 승점 획득. 다음달 1일 중국, 오는 3월 24일과 29일 오만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각각 4,5위에 자리한 오만(승점 7), 중국(승점 5)과 대결에서 값진 승점 획득을 넘어 1승까지 노려본다.

중국을 꺾고 4연승과 함께 2위를 수성한 일본.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베트남 내에서 커지던 박항서 감독에 대한 불신 여론에 더욱 힘이 붙을 전망. 굵직한 성과들을 내며 베트남 축구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이지만 최종예선 부진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박항서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된다.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감이 커지던 일본은 이후 4연승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특히 27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중국과 B조 7차전에선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슛은 16-2, 점유율 63%-37%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5승 2패, 승점 15. 선두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9)와 3위 호주(승점 14)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할 수 있고 A,B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는 대륙간 PO에서 남미 예선 5위 팀과 본선행을 두고 다툰다.

향후 일정이 쉽지만은 않다. 다음달 1일 조 선두 사우디를 만나고 오는 3월 24일 호주와 단두대매치를 벌인다. 3월 29일 베트남을 상대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본선 진출이 어려워 질 수 있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중국 또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연패 후 베트남에 첫 승리를 따냈던 중국은 오만에 이어 호주와도 무승부를 거두며 대반전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키웠으나 이날 일본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본선 직행이 좌절됐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호주가 3연패를 당하더라도 골득실(호주 9, 중국 -6)에서 크게 밀려 사실상 월드컵 진출은 이번에도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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