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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이유빈 1000m 출격, 중국 견제? 황대헌처럼! [베이징올림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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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이유빈 1000m 출격, 중국 견제? 황대헌처럼! [베이징올림픽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1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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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엔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21·연세대) 차례다. 집중 견제를 뚫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23·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예정)의 레이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선다.

둘은 모두 500m에서 고개를 숙였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보다 강세를 나타내는 1000m에서 황대헌에 이어 골든데이를 장식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운다.

최민정(오른쪽부터)과 이유빈이 11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일정이 시작된 지난 5일 한국 쇼트트랙은 2000m 혼성계주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7일은 최악의 하루였다. 남자 1000m에서 황대헌, 이준서(한국체대) 등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탈락한 것. 그 수혜는 고스란히 중국으로 돌아갔다.

절치부심해 나선 3번째 날. 여자 3000m 계주에선 최민정이 감동의 역주를 펼쳤고 남자 1500m에선 황대헌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 1위를 지키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500m에서 넘어지며 땅을 쳤던 최민정이 이를 갈고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2관왕에 올랐던 ‘여제’지만 1000m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에서 지금은 대표 자격이 정지된 심석희(서울시청)와 충돌한 것. 500m보단 더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기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도 정작 주종목은 1000m로 분류될 만큼 기대감이 높다. 예선에서는 다소 주춤하며 간신히 8강에 올랐으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값진 성과를 노린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황대헌의 레이스가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우려스러운 부분은 중국 선수들과 경쟁이다. 남자 1500m에선 중국 선수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며 예상 외로 깔끔한 진행이 이뤄졌는데 여자 1000는 아직까지 중국 선수들이 생존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준준결승에선 중국 선수들을 피했다는 점. 이유빈은 2조에서 뛰고 최민정은 4조로 나선다. 크게 위협될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준결승 이후부터 진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황대헌처럼 초반부터 치고 나서거나 최민정의 주특기인 아웃코스 추월로 판정의 피해를 입을 만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유효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준결승은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준결승은 8시 55분, 결승은 9시 37분으로 예정돼 있다.

남자 500m 예선과 5000m 계주 준결승도 이날 열린다. 오후 8시 18분으로 예정된 남자 500m 예선엔 황대헌과 이준서가 출전한다. 황대헌은 500m가 주종목. 다만 500m는 구간이 짧은 만큼 가장 치열한 몸 싸움이 펼쳐지는 종목. 판정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선 더 빠른 스타트가 중요하다. 이날은 예선만 열리고 메달색은 오는 13일 결정된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은 오후 9시 4분 시작된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강원도청)과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순위가 확정되는 3·4차 시기를 소화한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은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며 스스로도 기대감을 낮췄는데 1·2차 시기에서 1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정승기가 10위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1,2차 시기 아쉬움을 남긴 스켈레톤 윤성빈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날 3,4차 시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둘 모두 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결과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전날 시작한 컬링 여자 라운드 로빈 경기에서 캐나다에 석패를 당한 ‘팀킴’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영국을 만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클래식에는 정종원, 김민우가,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엔 예카테리나와 김선수가 나선다.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전설’ 숀 화이트(미국)가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던 화이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9일 열린 예선에서는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1위에 올랐고 화이트는 4위로 밀려 낙관적 예상만을 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1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베이징 설상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이날 슈퍼대회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앞서 대회전과 회전 종목에서 모두 넘어지며 실격을 당한 그는 올림픽 슈퍼대회전에는 처음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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