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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오피스 로맨스, 박민영X송강 '기상청 사람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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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오피스 로맨스, 박민영X송강 '기상청 사람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1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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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사람의 삶과 닮아있다. 기상청이라는 신선한 공간 안에 사내연애의 잔혹함과 달콤함을 담아낸 '기상청 사람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1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 그리고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과 ‘부부의 세계’, ‘미스티’ 등 화제작을 탄생시킨 강은경 크리에이터와 글라인(Line) 소속 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사진=JTBC 제공]
(왼쪽부터) 배우 송강, 박민영, 유라, 윤박 [사진=JTBC 제공]

 

차영훈 감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내연애 잔혹사'라는 부제처럼 회사 안에서 사랑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보하고 사랑하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이해하고 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조금씩 나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기상청'이라는 배경을 최초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작가님께서 이 아이템을 생각하신 건 굉장히 오래 전이라고 들었다. 2년 정도 자료조사 하시고 8개월 정도를 기상청에서 직원들과 같이 지내셨다. 날씨와 사람의 삶이 닮아있는 지점이 재밌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면서 "어쨌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지 않나. 절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예보관들은 예보해야하고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모습들에 흥미를 가지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저희 드라마는 모든 회차에 부제가 있다. 기상용어들이 부제가 돼서, 업무적인 내용으로는 부제와 관련된 기상 현상이 다뤄지고 그 현상과 닮아있는 인생의 모습들이 어우러져서 표현되는 드라마"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JTBC 제공]
(왼쪽부터) 배우 송강, 박민영 [사진=JTBC 제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그녀의 사생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박민영은 기상청 총괄2과 총괄 예보관 '진하경' 역을 맡았다. 총괄 2과를 이끄는 리더로, 1% 확률로도 변하는 날씨 때문에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은 확률도 다시 해석하고 분석하는 인물이다.

박민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신선함'을 꼽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는 "의학드라마, 법학드라마와 달리 기상청은 드라마로 다뤄진 적이 없어서 베이스로 삼을 것이 다큐멘터리 정도밖에 없더라. 단지 그것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야하는 게 큰 숙제였다"면서 "다큐에서 어떤 분이 '비 예보가 없었는데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면 제 눈물로 알아주세요' 라고 하시는 열정적인 태도에서 힌트를 얻었다. 저는 요즘 예보가 틀려도 화가 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진하경 캐릭터에 대해서는 '냉철한 원칙주의자'라고 설명했다. 로맨스보다는 오피스물에 가깝다고 덧붙인 박민영은 "일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차일만 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워커홀릭이다. 그래서 로맨스 부분에서 살짝 아쉬울 수도 있다. 생각보다 오피스물에 가깝기 때문에 중간중간 살짝 양념이 된 로맨스가 더 설렐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랑만 있는 것보다 더 재밌더라"고 전했다.

청춘 로맨스에서 직장 로맨스에 도전장을 내미는 대세 배우 송강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날씨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 특보 담당 '이시우'역을 맡았다. 각종 기상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와 시민들의 안전 등에 우려가 있는 요소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예측해야 하는 인물이다.

송강은 이날 이시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강조했다. 그는 "날씨 다루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대본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게되는 포인트가 좋더라. 캐릭터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시우가 맑고 엉뚱한 아이인데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날씨에 진심인 이시우 캐릭터 연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송강은 "어려웠던 점은 전문용어가 입에 안 붙는 것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그 분들도 발표하면서 많이 더듬으시더라. 그래서 저도 그 부분을 보면서 내가 더듬는 것도 당연한거구나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제공]

 

유라는 극중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으로 분한다. 채유진은 흐려 보이지만 막상 나가보면 맑은 날씨처럼 복합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20대 청춘. 유라는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유라는 "대본을 대중의 눈으로 봤었다. 1부부터 4부까지 보는데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설레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어머어머'하면서 보게 되더라. 그러고 나서 감독님을 뵈러 갔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어서 감동받았다. 정말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윤박은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 역을 맡았다. 대변인실에서 공식 자료를 논리 정연하게 브리핑하고, 순발력 있게 언론에 대응하는 ‘기상청의 얼굴’이다.

윤박은 캐릭터에 대해 "한기준만 빼고 모든 캐릭터가 다 좋았다"고 밝혀 의문을 자아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을 정도였다. 저는 거절을 할 마음으로 감독님을 뵈러 갔는데 설득을 당해서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 제 안에 있는 뭔가를 깨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해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JTBC 제공]
(왼쪽부터) 배우 송강, 박민영, 차영훈 감독, 유라, 윤박 [사진=JTBC 제공]

 

이날 차영훈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 본체가 가진 기운'을 눈여겨 봤다고 밝혔다. 차영훈 감독은 "박민영 배우분이 정확한 딕션, 똑부러지는 이미지, 풍부한 감정을 잘 표현해주시는 분이지만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깊은 곳에서 나오는 러블리함이었다. 캐릭터 자체는 조금 드라이할 수 있지만 사랑에 빠져들어갈 때 보이는 본연의 사랑스러움이 표현됐으면 했다. 촬영하면서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송강에 대해서는 "시우 역할 맡은 송강 배우는 본체와 캐릭터 싱크로율이 100%에 가까운 것 같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하고 해맑다. 그렇지만 배우 송강은 연기할 때 진지하고 예보관 이시우는 날씨 예측할 때 진지하다. 그런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닮아있었다"고 밝혔다.

차영훈 감독은 드라마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희 드라마에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그 안에 각 세대와 성별과 처지에 맞는 여러 캐릭터들이 있다. 갓 신입사원으로 사회 생활 시작한 캐릭터, 더 성장해서 주목 받고자 노력하는 캐릭터, 돌싱, 독신남성, 번아웃에 시달리는 40대 중장년 각자 캐릭터들이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져 있다. 시청자분들이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누구일까 생각하면서 동화되며 보시면 조금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영은 "제목은 '기상청 사람들'이지만 그 뒤에 부제가 '사내연애 잔혹사'다. 왜 잔혹할 수 밖에 없는지 1,2회에서 보시면 좋겠다. 저희 성격대로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치열하게 일하고,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상청 사람들'은 12일 토요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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