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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잇는 김민선 역주, 위기의 컬링 '팀킴' [올림픽 메달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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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잇는 김민선 역주, 위기의 컬링 '팀킴' [올림픽 메달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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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역시 쇼트트랙이 효자다. 한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빙상 종목에서 하나씩 더하고 있다. 이번엔 쇼트트랙에서도 주력 종목으로 통하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회 3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심석희(서울시청)의 동료 험담 논란으로 인한 자격정지, 김지유(경기 일반)의 부상 이탈 등 악재를 딛고 급하게 팀워크를 맞춰 이룬 성과라는 측면에서 값지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랑은 계주로만 3개 대회 연속 포디엄에 들었고, 평창 대회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이번 대회 1000m에 이어 은메달을 2개째 수확했다. 본선에 뛰진 못했지만 월드컵 때부터 여정을 함께한 박지윤(한국체대)까지 박수 받아 마땅했다. 경기에 출전한 4인방은 그간 겪은 마음고생을 털고 간이 시상식에서 활짝 웃어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15위를 유지했다.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은 준결승에서 무리한 레인 변경으로 실격됐다.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오는 16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빛 피날레를 노린다. 최민정 역시 여자 지난 평창 대회에서 우승한 1500m 종목에서 메달 추가를 목표로 달린다.

이상화 뒤를 잇는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역주한 끝에 7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팀 추월에선 6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날 하루 희망과 좌절감을 동시에 느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7초60으로 전체 30명 중 7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허리 부상 여파로 16위에 그쳤던 그는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라는 부담을 딛고 톱10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37초04로 우승한 에린 잭슨(미국)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낸 흑인 여자선수가 됐다. 2018년 평창에서 이상화와 우정을 과시하며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38초09로 17위에 머물렀다.

앞서 남자 팀 추월에 나선 이승훈(IHQ), 정재원(서울시청), 김민석(성남시청)은 3분41초89로 8개 나라 중 6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평창에서도 같은 조합으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그들은 이번에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팀 킴은 대회 2패째 안았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애슬론 마르테 로이지란트는 대회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컬링 여자부에 출전한 팀 킴(강릉시청)도 리그 2패(2승)째 안았다. 개최국 중국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5-6 분패했다. 현재 출전국 10개 팀 가운데 6위다. 풀리그를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남은 5경기에서 3승 이상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4일 오전 미국(3승 2패), 오후 일본(3승 1패)과 연달아 맞붙는다. 메달 획득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에 출전한 김유란(강원도청)은 1·2차시기 합계 2분13초70으로 20명 중 18위를 차지했다.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정동현(하이원)은 1차시기 완주에 실패해 실격됐다. 이날 경기가 진행된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 많은 눈이 내려 출전 선수 89명 중 절반에 가까운 43명이 1차 또는 2차시기 도중 넘어졌다.

한편 바이애슬론 마르테 로이지란트(노르웨이)는 대회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여자 10㎞ 추적에서 34분46초9로 우승했다. 그는 이 대회 7.5㎞ 스프린트와 혼성계주에서도 정상에 섰고, 15㎞ 개인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은 12.5㎞ 매스스타트에서도 우승하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바이애슬론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 이후 20년 만에 겨울올림픽 4관왕이 된다.

대회 10일차까지 치른 가운데 1위는 노르웨이(금 9, 은 5, 동 7), 2위는 독일(금 8, 은 5, 동 1), 3위는 미국(금 6, 은 5, 동 1)이며, 개최국 중국은 8위(금 4, 은 3, 동 2), 일본은 12위(금 2, 은 4, 동 5)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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