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나인우가 새 멤버로 합류한 '1박 2일', 반응이 심상치 않다.

13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혹한기 실전 훈련' 특집은 시청률 12.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방송한 직전 회차 시청률 9.5%보다 무려 3.3%P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 9일 방송된 108회 등이 기록한 역대 최고 시청률과 같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 멤버 나인우와 다섯 멤버가 함께하는 치열한 '생존 전쟁'이 펼쳐졌다. 이른 새벽 한자리에 모인 기존 멤버들은 다시 찾아온 혹한기 훈련 특집 입소 순서를 정하기 위해 알까기 대결을 펼쳤고, 같은 시각, 새 멤버 나인우는 촬영장으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제작진들에게 예고 없이 납치를 당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개인 소지품 수거를 위해 몸수색을 당하던 나인우는 "신기하다"며 해맑은 리액션을 보이는가 하면, 맨몸으로 꽁꽁 언 강을 건너면서도 즐거워하는 엉뚱한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예능 신생아' 나인우는 눈앞의 베이스캠프를 찾지 못한 채 산속으로 경로를 이탈하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나인우는 세 시간 동안 나홀로 산행을 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제작진이 차를 타고 8km 거리까지 멀어진 그를 데리고 돌아오는 긴급 조치를 취하며 무사히 사건이 일단락됐다.

베이스캠프에 모여 나인우를 기다리던 다른 멤버들은 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보통 아닌 사람만 뽑았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웃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현장에 도착한 나인우는 굳이 먼 길을 되돌아 오는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또 한번 돌발 상황을 연출했다.

"형들 보려고 왔다"라면서 애교 넘치는 막내의 매력을 발산한 나인우는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해 멤버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이날 등장한 새 멤버 나인우가 정식으로 새 멤버로 인정받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7.5%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994년 생으로 올해 나이 28세인 나인우는 지난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해 영화 '스물',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꽃길만 걸어요', '쌍갑포차', '철인왕후'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으로 촬영 중이던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하자 그 빈자리를 채우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연 배우의 교체로 몰입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나인우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나인우는 '달뜨강'에 이어 1박 2일에서도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인물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됐다. 배우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폭로의 대상으로 지목된 후 대부분의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박 2일 제작진은 이후 김선호의 하차를 발표했으며,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 등 5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앞서 방글이 PD는 "나인우의 합류로 프로그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보려고 한다. 나인우가 연기자를 넘어 엉뚱하고 에너제틱한 'MZ세대' 예능인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며 "예능 초보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과, 20대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에도 기대감을 당부했다. 방글이 PD는 "새로운 막내의 합류로 기존 멤버들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재미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나인우가 기존 멤버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경력이 전무한 '예능 신생아', 등장부터 역대급 에피소드를 남긴 나인우의 합류가 1박 2일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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