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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 근거 '있는' 자신감, 정말 양강을 깰까 [K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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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 근거 '있는' 자신감, 정말 양강을 깰까 [K리그 개막]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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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올 시즌 K리그1(프로축구 1부)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한편으론 올해는 어느 때보다 제3 세력의 저항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지난 시즌 각각 3, 4위로 마친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북과 울산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두 팀이 위협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동석한 측면 자원 안현범 역시 "모든 팀이 잔류를 목표로 경기하진 않는다. 우리 역시 우승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현대가 양강 구도를 깨고 우승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비시즌 전력을 알차게 보강한 제주는 미디어데이 연례 행사나 마찬가지인 '우승팀 예상' 순서에서 몇몇 구단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

앞서 5연속 우승을 차지한 전북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제주가 우승에 근접할 것 같다. 선수 영입 과정도 그렇고, 스쿼드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 됐다. 전북과 울산은 올해도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뛰지 않는 제주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경계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친정팀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현대가 양강 체제로 꼽는데, 나도 동감한다"면서도 "제주도 올 시즌 좋은 영입을 많이 한 데다 시즌 중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승격하자마자 4위에 자리한 제주는 모기업 지원을 등에 업고 이적시장을 공격적으로 보냈다.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와 호흡을 맞출 스웨덴 출신 윙어 링을 데려왔고, 윤빛가람과 최영준을 영입해 중원을 탄탄히 했다. 이창민의 군 입대가 연기돼 잔류하게 되면서 리그 최강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차세대 골키퍼 김동준과 수비수 이지솔까지 품으면서 전방위적 보강에 성공했다.

안현범은 동료 이창민을 올 시즌 MVP 후보로 지목하며 "군 입대 모집에 떨어져 잃을 게 없다. 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해봐도 최근 몸이 가장 좋다는 걸 느낀다. 그 친구가 올해 날뛰면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3위로 마친 대구FC 역시 가마(오른쪽) 감독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3위로 마친 대구FC도 동남아에서 총 12차례 팀을 정상에 올리며 '우승청부사'로 통한 알렉산더 가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한 차원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원래도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빠른 전환과 역습 축구로 대표되는 대구는 가마 감독 부임 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남해 전훈 당시 만난 간판 수비수 김진혁과 정태욱은 물론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근호까지 가마 감독을 믿고 따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호언했다. 

정승원(수원 삼성), 김재우(대전 하나시티즌), 황순민(수원FC)이 이탈했지만 국가대표 레프트백 홍철과 주전급 수문장 오승훈을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지난 시즌 ACL에 16강에 오르고 리그에서도 사상 최고성적인 3위를 기록한 만큼 이제는 우승 다툴만한 충분한 경험치를 습득했다는 평가다.

가마 감독은 "대구라는 팀이 매년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성장을 바탕으로 좋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근호도 "매년 발전하는 대구는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좀 더 나아가야 한다. 감독님과 의심하지 않고 믿고 나아가 정점을 찍고 싶다. 세징야는 그동안 최우수선수(MVP)가 될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고, 올해도 믿어의심치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좀 더 도와 팀 성적을 올리면 그의 MVP 수상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힘줬다. 

올 시즌 K리그1은 오는 19일 개막한다. 제주는 포항 스틸러스, 대구는 FC서울과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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