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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성장과 확신의 '아이앤비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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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성장과 확신의 '아이앤비유'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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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층 성숙해진 보컬로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태연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 공개된다.

14일 오후 태연 정규 3집 '아이앤비유(INV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태연은 "정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기대를 더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저도 이를 갈고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도 지금의 저의 모습을 최대한 담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태연이 약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태연의 한층 성숙해진 보컬 매력과 음악 색깔을 담은 총 13곡이 수록돼 있다. 태연은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든 앨범이다. 사랑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다각도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다양한 장르의 13곡이 수록됐다. 비주얼 적으로도 퍼포먼스 적으로도 특징을 잡고 기억에 남을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앨범이 최장기간 준비한 앨범이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앨범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7일부터 열린 전시는 앨범에 담긴 '사랑'에 대한 내러티브를 오감으로 표현했다. 태연은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공연을 보실 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 어떻게 하면 새로운 콘텐츠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감을 자극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아이앤비유’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후렴에 등장하는 플룻 멜로디가 인상적인 하우스 기반의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매번 상처받고 지칠 걸 알지만 그럼에도 ‘사랑’에 마음을 아끼지 않는 ‘나’와, 그런 자신과는 너무 다른 상대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선정 과정은 의외로 순탄치 않았다. 태연은 "처음 데모 듣자마자 저는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처음부터 애착이 갔던 곡이다. 그런데 직원들에게 그렇게 많이 선택을 못 받은 곡이었다. 모두 '아니오' 하는데 저 혼자 '예' 하는 상황이었다. 모험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 자신감도 있었다. 납득을 시키고 싶다, 설득 시키겠다는 느낌이 오는 곡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이번 타이틀곡과 지난 선공개곡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Can’t Control Myself)'의 관계에 대해 "선공개곡에서 상처를 받았지만 아직도 그 상처에서 허우적거리는 본인을 표현했다면 이번 '아이앤비유'는 상처에서 벗어나서 나 자신의 감정을 깊게 돌아본다. 조금 더 성숙해진 무게감 있는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타이틀곡을 관통하는 주제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해냈다. 태연은 "사랑에 상처를 받았지만 마음을 아끼지 않는 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강인한 모습을 비주얼로 담으려고 했다. 그리스 신화를 연상케하는 신전 세트, 사막이나 달 같은 다양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배경을 이용했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들 모두 캡처해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한 R&B 발라드 곡 ‘그런 밤(Some Nights)’, 빈티지한 기타 연주가 감성을 자극하는 팝 곡 ‘세트 마이셀프 온 파이어(Set Myself On Fire)’, 디스코 리듬과 베이스 연주가 흥을 돋우는 팝 댄스 곡 ‘어른아이(Toddler)’,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사이렌을 모티브로 사랑에 빠진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 가사가 인상적인 ‘사이렌(Siren)’, 모든 추억과 감정이 사라져 버린 마음을 무엇도 머물 수 없는 황폐한 공간으로 묘사한 ‘콜드 애즈 헬(Cold As Hell)’도 귀를 사로잡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 레트로한 사운드와 리듬이 향수를 자극하는 신스 팝 댄스 곡 ‘타임리스(Timeless)’, 극적인 진행이 인상적인 팝 발라드 곡 ‘품(Heart)’, 매번 똑같이 상처받고 끝나기에 더 이상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댄서블한 분위기의 업템포 팝 곡 ‘노 러브 어게인(No Love Again)’, 사랑을 위해 전부를 내어준 화자의 마음 아픈 후련함과 상실감을 솔직하게 그린 ‘유 베터 낫(You Better Not)’,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단상을 영화와 연극에 빗대어 표현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s)’도 수록되어 태연의 다채로운 보컬 매력을 만날 수 있다. 

2년 3개월 만의 정규 앨범인 이번 앨범에서도 다양한 곡 구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면서도 통일성을 놓치지 않았다. 태연은 "모든 걸 다 통일한다기보다 어느정도 연결감이 있었으면 했다. 전체적인 주제는 사랑에 대한 곡들이기 때문에 가사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고 보컬적으로도 저 스스로는 한 단계 성장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앨범을 관통하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태연은 "사랑이라는 게 정말 다양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을 때 들을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각자 상황에 맞는 곡을 찾아들을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뻔하고 흔하게 느끼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냥 지금의 저를 남기고 싶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2021년부터 2022년 현재의 제 모습 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제 큰 목표도 비슷하다. 제 음악을 듣는 한 분 한 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태연의 정규 3집 '아이앤비유'는 1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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