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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①] 2022시즌 승강·기록·주장·해설, 그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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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①] 2022시즌 승강·기록·주장·해설, 그 '알쓸신잡'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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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983년 출범해 40돌을 맞는 K리그(프로축구)는 오는 11월 예정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여파로 역대 가장 이르게 포문을 연다. 

2022 하나원큐 K리그1(1부)은 19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맞대결로 공식 개막한다. K리그2(2부) 역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김포FC 매치업으로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까지 K3리그(세미프로, 3부)에 있던 김포가 프로화를 거쳐 막내 구단으로 참가하면서 K리그는 외연적으로 한 차원 확장했다. K리그2 경기 수가 늘었고, 시즌 도중 많은 국제대회가 진행될 터라 어느 때보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한층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생산할 것으로도 보인다. 개막 앞서 축구 팬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언젠가 쓸 데 있을 신비한 잡학사전을 준비했다.

승격 로드가 넓어졌다. 최대 3팀까지 1부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 로드가 넓어졌다. 최대 3팀까지 1부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넓어진 승격 로드, 더 뜨거울 '가을축구'

김포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11개 각 구단은 올 시즌 총 40경기를 치른다. 10월까지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모두 마쳐 승격·강등 팀을 가리겠다는 계획이라 주중 경기가 늘어난다. 스쿼드가 두꺼운 팀이 보다 유리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승격 시스템이 '1(승격 직행)+1(승강 PO)'에서 '1+2'로 바뀌는 것. K리그2 우승팀과 K리그1 최하위(12위)는 자리를 맞바꾼다. 또 K리그2 2위와 K리그1 11위가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K리그2 3~5위가 PO를 벌여 살아남은 팀이 K리그1 10위와 맞붙는다. 최대 세 팀까지 승격할 수 있고, K리그2 5위까지 정규시즌 이후 추가로 경기를 하니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눈에 띄는 변화는 몇 가지 더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만 교체카드를 최대 5장까지 사용할 수 있었는데, 올 시즌부터 K리그2에도 같은 룰이 적용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시즌부터 2년간 운영하지 않았던 R리그를 재개한다. 유스 및 비주전 선수들의 실전경험 부여라는 기능을 살린다는 취지다. 단 강원FC, 전북 현대, 대구FC, 대전 하나시티즌 등이 올해 K4리그에 B팀을 참가시키기로 한 만큼 R리그 참가 여부는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한편 준프로 계약 시스템이 확대된다.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준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현행 17세(고2)에서 16세(고1)로 하향한다. 더불어 승리수당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경기당 승리수당 상한선(K리그1 100만 원, K리그2 50만 원)이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적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염기훈, 조현우, 박주영, 임상협(왼쪽부터)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염기훈의 마지막 불꽃, 기록의 사나이들

리빙 레전드로 통했던 이동국이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데얀(몬테네그로)이 해외로 돌아가면서 '기록의 사나이' 레이스는 염기훈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염기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개인 통산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3골만 보태면 승강제 이전과 K리그1·2를 합쳐 '80(골)-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근호(대구·76골 52도움)와 이승기(전북·51골 54도움)는 60-60, 세징야(대구·68골 47도움)와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54골 46도움)은 50-50 클럽 입성을 노린다.

지난달 전지훈련지 남해에서 만난 염기훈은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우승컵을 안고 (이)동국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다. 최고의 순간에 내려놓는 게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 아닐까. 80-80을 달성하고 은퇴하면 어느 선수 못잖게 은퇴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욕심나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후방에선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 현대)의 행보가 독보적이다. 그는 2019시즌 개막전부터 2021시즌 최종전까지 103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하며 연속 경기출장 6위에 올라있다. 이번에도 개막 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출전하면 6위 김영광(성남FC·105경기) 5위 송승민(충남 아산·104경기)을 넘어선다. 만약 올 시즌에도 전 경기 피치를 밟으면 신의손(은퇴·136경기)까지 따돌리고 이 부문 3위로 도약한다.

이밖에 박주영(울산·76골 23도움), 임상협(포항·74골 25도움), 고무열(강원·69골 29도움)은 공격포인트 100개 달성에 도전한다. 울산은 팀 통산 600승까지 17승을 남겨뒀고, 전북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에만 200승 고지 점령을 눈 앞에 뒀다. 5승만 더하면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주장들. 왼쪽부터 홍정호, 정승현, 기성용, 이청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홍정호와 정승현, 주장의 공통분모

K리그1 챔피언 전북의 주장 홍정호와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한 김천 상무의 캡틴 정승현은 공통점이 많다. 국가대표급 센터백인 둘 모두 지난해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린 뒤 베스트11에 들었다. 홍정호는 지난 시즌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14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둘의 거취를 둘러싼 농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유행인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는데, 홍정호가 '현재 감독과 평생 가기' 대신 'K리그 광고모델 독식하기'를 택하자 김상식 전북 감독이 김태완 김천 감독에게 "상무와도 트레이드가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정승현을 지목하며 홍정호와 맞바꾸자는 뒤끝 가득한 발언으로 장내를 폭소케 했다.

기성용(FC서울)과 이청용(울산), 김진혁(대구)은 2년 연속 주장직을 연임한다. 기성용은 백넘버를 기존 8에서 6으로 바꾸며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받은 등번호이자 2012 런던 올림픽 때 함께한 번호"라며 각오를 새로이 했다.

성남은 4년 연속 주장을 맡았던 서보민 대신 베테랑 권순형이 완장을 찬다. 이밖에 박주호(수원FC), 신진호(포항 스틸러스), 오반석(인천 유나이티드), 김오규(제주), 민상기(수원 삼성), 김동현(강원) 등이 새롭게 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K리그 레전드 오범석이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레전드 오범석이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오범석 이천수 서형욱 가세, 해설진 변화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은퇴한 K리그 전설 오범석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K리그1 중계에 나선다. 오 위원은 2003~2021년 K리그 397경기와 A매치 43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간 만큼 색다른 시각으로 현장감 있는 해설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리그1 주관방송사 JTBC 골프&스포츠에는 유튜브와 방송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천수 위원이 가세한다. 이 위원은 2016~2018년 JTBC에서 해설을 맡았던 바 있다. 4년 만에 마이크를 잡고 K리그 현장에 복귀한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와 국내에서 활약했던 정종봉 위원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MBC와 tvN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주로 중계한 서형욱 위원도 한국프로축구연맹 자체 중계진으로 힘을 보탠다. 기존 박문성, 이상윤, 서호정, 박찬우, 김대길, 김형일, 강성주 위원은 그대로 가지만 '이스타TV'로 팬층이 두터운 이주헌 위원과 박종윤 캐스터는 빠졌다.

이번 시즌에도 K리그 모든 경기는 네이버, 다음카카오, 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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