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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까지? '2012 런던' 어셈블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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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까지? '2012 런던' 어셈블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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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구자철의 K리그(프로축구) 복귀가 임박했다. 2002 월드컵 4강신화 세대 이후 한국 축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통했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대부분이 이제 K리그로 돌아와 뛰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2일 "구자철의 제주 복귀에 뜻을 같이 했다"며 "구자철은 제주와 K리그를 대표하고 사랑하는 선수다.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K리그 복귀 시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고 제주와 팬들에게 약속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제주는 해외진출 후에도 구자철과 지속적인 교감을 나누며 교류를 이어왔다. 2019년 7월 8년 반 동안 몸 담았던 독일 무대를 떠나 카타르 무대로 향한 구자철의 복귀 가능성을 파악한 제주와 구자철의 합의가 이뤄졌다.

제주는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제주를 넘어 한국축구에서 갖는 상징성 뿐 아니라 전력 강화 측면에서 구자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11년 만이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구자철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11년 만이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구자철은 24일 입국해 7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입단 계약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입국 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3월 6일 홈경기에서 팬들과 직접 인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K리그에 데뷔한 구자철은 2010시즌까지 제주에서만 88경기를 소화하며 8골 19도움을 올렸다. 특히 2010시즌에는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 들었다. 복귀전을 치르면 11년 만이다.

이로써 런던 올림픽에서 잉글랜드, 일본 등을 격파하며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뒤 잇따라 해외에 진출했던 18인의 전사 가운데 4명만 제외하고 모두 K리그로 돌아왔다. 정우영(알 사드), 남태희(알 두하일), 황석호(사간 도스),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만 여전히 해외에서 뛰고 있다.

최근 몇년 새 30대에 접어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K리그로 리턴했다. 2020년 김기희(울산 현대)와 기성용, 지난해 지동원(이상 FC서울)과 오재석(인천 유나이티드)이 돌아왔다. 올 시즌에는 김영권(울산)까지 K리그에 데뷔했다.

특히 울산 현대는 현재 런던 올림픽 3위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김기희, 김영권 등이 은사와 의기투합했다. 최근 울산은 런던 올림픽 포함 홍 감독을 오래 보좌했던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합류하기도 했다. 박주영(울산) 역시 친정팀 서울을 떠나게 되면서 최전방 자원이 부족했던 울산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다. 올림픽은 가지 않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 감독 지도를 받은 이청용도 2020시즌부터 울산에서 활약 중이다.

▲ 구자철(왼쪽)과 지동원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구특공대'로 통했던 구자철(왼쪽)과 지동원은 이제 모두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0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기성용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서울-울산 맞대결은 '쌍용더비'로 불리고 있다. 이제 구자철의 가세로 이야깃거리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런던 올림픽 멤버 대부분이 군 면제 혜택을 등에 업고 해외에 진출했다.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남태희, 정우영, 김영권은 병역 문제에서 자유로워져 날개를 달았다. 올림픽 직후 김보경이 카디프 시티, 윤석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상 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을 누볐다.

또 김현성이 시미즈 S펄스, 백성동이 주빌로 이와타, 황석호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이상 일본)로 향했고, 박종우가 광저우 헝다(중국), 김기희가 알 사일리아(카타르)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이후 다수 해외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정성룡의 경우 2016년 가와사키로 이적해 현재까지도 J리그 최고 골키퍼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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