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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글로벌 톱10 진입, 웰메이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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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글로벌 톱10 진입, 웰메이드의 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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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0위에 올랐다. 평가 점수는 27일 기준 109점으로 공개 직후 24점에서 하루 만에 약 4배 이상 뛰어올랐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태국 등 5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 2위, 홍콩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흥행하고 있다. 한편 전날 기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손예진 주연의 '서른, 아홉'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그녀의 사생활' 등 사회 이면의 이야기를 그려왔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예 김민석 작가는 약 4년 동안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6호 시설, 청소년 회복센터, 지방법원을 오가며 각 가정법원의 판사, 조사관, 법원 직원과 시설 관계자, 변호사들까지 50~60명가량의 인물들을 취재해 디테일을 채웠다.

실제 소년법정에서 보았던 소년범들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신선한 얼굴들을 대거 캐스팅하면서 13살의 남자아이 백성우 역을 맡은 27세 여자 배우 이연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종찬 감독은 "연기를 처음 하는 친구들과 많이 작업하면서 조금 더 자유롭고 날것의 개성들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 속 일부 에피소드는 2015년 용인 수지구 아파트 벽돌 투척 사건, 2017년 인천 연수구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 등을 연상시킨다. 각 에피소드마다 살인, 가정폭력으로 인한 탈선, 성매매, 입시 관련 범죄, 학교폭력, 성폭력 등 소년범죄의 유형을 폭넓게 다루면서 그 이면을 파고든다. 

소년범은 갱생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 판사 심은석, 아이들을 믿고 변화를 돕는 판사 차태주(김무열 분), "문제는 법이 아니고 시스템이다. 소년법의 초점은 교화"라고 외치는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 분)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한 쪽으로 기울지 않은 이야기를 그려낸다.

'소년심판'은 전체 소년 사건 중 과반수가 가정폭력과 불화 등을 피해 시도한 청소년 비행이라는 통계를 소개하며 사회 시스템과 가정 환경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힘든 환경에 있는 모든 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범죄를 선택한 것은 결국 소년범'이라는 메시지로 범죄 사실 그 자체는 단호하게 짚어냈다. 소년범의 범죄로 망가지는 가정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외신 또한 '소년심판'이 소재를 다루는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소년심판'은 청소년들이 저지를 수 있는 끔찍한 범죄나 그들이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범죄를 세부적으로 묘사한다"면서 "심은석 캐릭터가 어떻게 지금의 그녀가 되었는지, 왜 소년 범죄자들을 싫어하는지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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