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BTS·임영웅 선행, 팬덤으로 흐르다
상태바
BTS·임영웅 선행, 팬덤으로 흐르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3.10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과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 팬클럽 '아미'와 '영웅시대'의 선행을 이끄는 길잡이가 됐다.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최근 임영웅이 경북과 강원 지역의 대형 산불로 힘든 시기를 겪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도 생일을 맞아 소속사와 함께 사랑의열매에 2억 원을 기부했던 임영웅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임영웅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영웅시대'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5월 임영웅 팬덤은 나눔 실천을 위해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의 '영웅시대콩저금통'을 만들었다. 회원들의 활동을 통해 6개월 만에 4130만원을 기부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기부금을 모으고 있었다.

콩저금통에는 잔여금 1000만원 정도가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영웅의 산불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24시간 만에 2억 원이 모금됐다. 10일 기준 2억 5900여 만원이 모여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과 '영웅시대'의 열정적인 기부 행렬에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이처럼 팬심을 선행으로 승화시킨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산불 피해복구와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슈가는 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산불 피해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슈가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 2020년 대구 지역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된 서울콘서트 환불금을 희망브리지에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슈가의 기부에 힘입어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도 선행에 박차를 가했다. 2년 반 만에 개최하는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이 같은 가격을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산불 이재민 돕기 등에 기부하기 시작한 것.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임을 자처한 기부는 94건 774만9280원에 달한다.

사설 티켓 판매 사이트를 살펴보면 최고 22만원이 원가인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은 좌석에 따라 적게는 50만원부터 수백만원, 최대 1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덤은 '프리미엄(플미)'이라고 불리는 불법 거래 티켓을 구매하는 대신 티켓 비용을 기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까지 가수·배우·스포츠선수 등 유명인과 시민 55만여 명으로부터 산불 피해 성금 343억여원이 모였다. 임시주거시설과 식료품, 의류, 침구류 등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한편 심리 회복 지원 등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데 성금을 쓸 계획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