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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레오-KB 케이타 훨훨, PO-우승 '아직 모른다'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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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레오-KB 케이타 훨훨, PO-우승 '아직 모른다'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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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남자배구가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프로배구 남자부를 대표하는 특급 외인 레오(32·안산 OK금융그룹)와 케이타(21·의정부 KB손해보험)가 정규리그 막판 힘을 내면서 순위판을 다시금 혼란에 빠뜨렸다. 

레오는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정한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얻어 7표를 받은 케이타를 눌렀다.

레오는 5라운드 기준 후위공격과 퀵오픈 부문 1위에 올랐고, 득점(177)과 서브(세트당 0.739개)는 2위를 차지했다. 레오가 라운드 MVP에 오른 건 대전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4~2015시즌 2라운드 이후 7시즌 만이다.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삼성화재에서 뛴 레오는 이 기간 총 5차례 라운드 MVP에 등극했다.

[사진=KOVO 제공]
레오가 프로배구 남자부 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이 기간 OK금융그룹은 5승을 보태면서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사진=KOVO 제공]

7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레오는 공격성공률 1위(54.67%), 득점 3위(773)를 달리는 등 팀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 레오의 포지션을 윙 스파이커(레프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변경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강제 휴식기 덕에 새 전술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레오 활약에 힘입은 OK금융그룹은 5라운드 5승 1패를 거두며 4위(승점 41)로 봄 배구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현재 3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46)와 승점 차는 5다. 이 격차를 3 안으로 좁히면 지난 시즌처럼 3·4위 간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에도 3위 KB손해보험에 승점 3 뒤진 4위로 마치면서 봄 배구 마지막 티켓을 끊었다. 적지에서 단판으로 진행된 준PO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PO에 진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KOVO 제공]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KOVO 제공]

우승 경쟁은 인천 대한항공(승점 58)과 KB손해보험(승점 56) 2파전으로 압축됐다. KB손해보험이 6라운드 첫 경기에서 갈 길 바쁜 최하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7)을 잡아내면서 승점 차를 좁혔다. 대한항공이 1경기 덜 치른 상황이긴 하지만 두 팀 간 맞대결이 남아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4승을 따냈고, 6라운드 첫 일정부터 승점 3을 보태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시즌이 재개된 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4주가량 푹 쉰 케이타가 이틀 간격으로 열린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도합 55점을 폭발시키며 연승을 견인했다.

3위 우리카드도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5위 한국전력(승점 39)과 승점 차가 5에 불과하다.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순위가 맞물려 있는 중위권 팀들 간 맞대결은 승점 6짜리 매치업이다. 

현대캐피탈로서는 펠리페 부상이 뼈 아프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로서는 펠리페 부상이 뼈 아프다. [사진=KOVO 제공]

남자부는 오는 30일까지 미뤄진 스케줄을 빠듯하게 소화하기 때문에 선수단 체력 및 부상 관리가 순위싸움 관건이 될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이 휴식기 수혜를 봤다면 6위 삼성화재(승점 39)는 코로나 확진자가 뒤늦게 발생한 탓에 격리 해제가 늦어 팀 훈련이 부족했다. 악재를 딛고 재개된 일정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싸움에서 다소 처졌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펠리페와 주전 세터 김명관이 각각 허벅지, 발목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5위 한국전력 역시 12일 삼성화재전 에이스 서재덕이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마음이 조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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