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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상균 올림픽 동메달 받나, 발리예바는 왜...?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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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상균 올림픽 동메달 받나, 발리예바는 왜...?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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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로 마친 전상균(41·은퇴)이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될 전망이다. 당시 3위를 차지한 러시아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반면 금지 약물 복용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카밀라 발리예바(16)는 현재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국제역도연맹(IWF) 홈페이지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최종 순위에 루슬란 알베고프의 기록이 사라진 대신 전상균이 3위에 올라있다. 당시 전상균은 인상 190㎏, 용상 246㎏으로 합계 436㎏을 들었다. 동메달을 딴 알베고프보다 12㎏ 모자란 4위였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러시아 역도 선수들의 도핑이 무더기 적발됐고, 10년 만에 둘의 운명이 바뀌게 됐다. 당시 IWF는 "러시아로 인해 역도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 남자 최중량급 4위로 마쳤던 전상균이 3위 러시아 선수의 도핑 적발에 따라 동메달로 승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 남자 최중량급 4위로 마쳤던 전상균이 3위 러시아 선수의 도핑 적발에 따라 동메달로 승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알베고프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런던 대회 5년 뒤인 2017년 새로운 기법으로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난 것이다. 도핑이 적발된 알베고프가 중징계를 받으면서, 올림픽을 포함한 과거 기록들이 하나씩 삭제되고 있다.

다만 전상균이 실제로 동메달을 되찾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앞서 김민재·장미란 사례에 비춰보면, 최소 1년 반에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WF 기록에선 삭제됐지만, 올림픽 기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를 거쳐야 공식 확정되기 때문이다.

한국 역도는 2012년 당시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쳤지만 이번에 전상균까지 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 도핑 적발 여파 속에 잃어버린 메달을 총 3개째 되찾게 된다.

남자 94㎏에 출전한 김민재는 당시 8위였지만, 세계반도핑기구가 당시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면서 지난 2019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최중량급(75㎏) 4위에 랭크됐던 장미란 역시 당시 3위였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도핑이 적발되면서, 동메달로 승격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파문 중심에 섰던 러시아의 '피겨 천재' 발리예바. [사진=타스/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파문 중심에 섰던 러시아의 '피겨 천재' 발리예바. [사진=타스/연합뉴스]

반면 도핑 파문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발리예바는 러시아에서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지위를 인정받아 포상금을 손에 넣었다. 모스크바시로부터 400만 루블(4000만 원)을 받았다.

'천재 소녀'로 통했던 발리예바는 지난달 베이징 대회 피겨 단체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단체전 시상식을 앞두고 과거에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했고, 러시아 선수들은 메달을 받지 못했다. 도핑 논란에 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IOC는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개의치 않고 발리예바를 금메달리스트로 추켜세웠다. 지난달 25일에는 피겨 단체팀의 일원으로 러시아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발리예바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인전에도 참가해 4위로 마쳤다. 알베고프처럼 발리예바의 기록이 사라진다면 한국 유영은 5위, 김예림은 8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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