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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여자축구-대학축구 제대로 키운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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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여자축구-대학축구 제대로 키운다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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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민기홍 기자] SBS 스포츠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선풍적 인기를 누리는 요즘이다. 여성 생활체육을 향한 인식이 바뀌고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여자축구를 제대로 키우기로 마음 먹었다. 

KFA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신세계 이마트 렛츠플레이 여대생 축구클럽리그 조 추첨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를 통해 남다른 축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전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 최유리(인천 현대제철)가 대사로 활동한다. 

대학축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U리그가 1·2부 승강제로 운영될 원년이다. 

제1회 여대생 축구클럽리그는 KFA의 여자축구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스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1회 여대생 축구클럽리그는 KFA의 여자축구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스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여대생 클럽리그, 여자축구 디비전 구축 위한 포석

KFA는 여자축구와 대학축구 활성화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봄을 맞아 여대생 축구클럽리그를 창설했고, 기존 대학축구 U리그에는 1·2부 승강제를 도입했다.

여대생 클럽리그 초대 대회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이화여대에서 세 팀이 참가하고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서울대, 서울여대, 숭실대, 한국외대, 한국체대가 수도권 팀으로 출전한다. 비수도권팀으로는 경북 경산에 소재한 경일대와 제주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인 연합팀도 두 팀 나온다.

16개 팀을 8개 팀씩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오는 4월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험기간과 여름방학을 피해 9월까지 팀당 7경기씩 치른다. 10월에 각조 1, 2위팀이 참가하는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는 YMCA 고양국제문화센터 운동장에서 연다. 준결승과 결승은 국가대표가 훈련하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개최해 동기를 부여한다.

이는 KFA가 중장기적 전략으로 제시한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디비전 구축 첫 삽을 뜬 격이다. KFA는 향후 20·30대, 40·50대 클럽리그로 이를 확대하고 나아가 세미프로인 실업축구 WK리그와 연계한 WK2·3리그까지 출범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KFA 차원에서 주관하는 여대생 축구클럽리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KFA 차원에서 주관하는 여대생 축구클럽리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특히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플랜과 궤를 같이 한다. FIFA의 지원을 받아 경기 운영 및 상금 등 예산을 꾸렸다.

위촉식에 참석한 이대훈은 "축구를 하는 것, 보는 것 모두 좋아한다. 이렇게 의미있는 대회의 첫 홍보대사가 돼 기쁘다. 요즘 여성들이 축구를 많이 즐긴다고 들었는데, 참가 여학생들을 직접 보니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대회가 열리면 운동장에 자주 가보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최유리는 "여자선수로서 여대생들만의 리그가 생긴다니 굉장히 반갑다. 대회 홍보는 물론 축구를 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학축구 근간 U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U리그, '진짜' 경쟁 통한 경기력 향상 도모

지난 18일에는 2022 U리그가 막을 올렸다. 출범 15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디비전 시스템 및 승강제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U리그는 프로 진출을 꿈꾸는 대학 선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선수들은 매주 개최되는 경기를 통해 기량을 발전시켰고, 캠퍼스 안에서 경기가 열리면서 대학 스포츠문화도 일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강팀과 약팀의 격차로 인해 경기력 향상과 동기부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출전팀을 1·2부로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한다.  

올해 U리그에는 총 87개 대학이 참가한다. 최근 3년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U리그1(1부) 36개 팀, U리그2(2부) 51개 팀으로 분리한 가운데 11월 초까지 권역 리그가 치러진다. U리그1은 4개 권역, U리그2는 6개 권역으로 편성됐다.  

지난해까진 권역리그 상위 성적 32개 팀이 모여 '왕중왕전'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퉜지만 올해부터는 U리그1 4개 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4개 팀이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승강은 권역리그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1부 하위 6개 팀이 2부로 강등되고, 2부 상위 6개 팀이 1부로 승격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태호 연세대 감독은 승강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리그1 1권역에는 수도권 강팀들이 즐비하다. 대학 최강으로 통하는 용인대와 더불어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동국대, 성균관대가 속해있다. 2권역에는 다크호스 단국대, 경희대, 아주대, 3권역에는 디펜딩챔프 전주대를 비롯해 선문대, 광주대 등이 묶였다. 4권역에는 울산대, 청주대 등 동남부 지역 강호들이 모여있다.

U리그2에선 대학가 명문이었지만 최근 부진하는 바람에 2부에서 시작하게 된 한양대, 영남대의 승격 여부가 주목된다. 

최태호 연세대 감독은 KFA를 통해 "지난해까진 권역별로 실력 차이가 많이 났지만, 이제는 경쟁이 잘 될 것이다. 좋은 팀과 경기하면서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본다.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관심도 늘어나 선수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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