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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종영, 해피엔딩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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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종영, 해피엔딩일지라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3.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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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시청자들의 비판과 관심을 동시에 받은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최종회까지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방송된 '신사와 아가씨' 최종회(52회)는 전국 가구 기준 3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51회의 34.6%보다 2.2%P 상승한 수치이자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최종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 이영국(지현우 분), 박단단(이세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2TV 제공]
[사진=KBS 2TV 제공]

 

불치병에 걸려 쓰러졌던 박단단의 친모 애나킴(이일화 분)은 이영국에게 “고마웠다. 우리 단단이 잘 부탁한다”고, 박수철(이종원 분)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내가 부탁한 거 들어달라. 내 마지막 부탁”이라며 박단단과 이영국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하며 숨을 거뒀다.

이후 이영국을 불러낸 박수철은 "단단이가 회장님을 진심으로 믿고 좋아한다고 하니까 이제 회장님과의 결혼 허락하겠다"며 "애나킴 대표가 유언을 남겨서가 아니라 단단이가 회장님 옆에 있어야 행복할 수 있을 거라 하니까 허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철의 허락을 받은 박단단은 "아빠가 걱정하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 아빠가 지금까지 반대한 거 나 걱정돼서 그런 거 다 안다. 너무 고맙다”며 기뻐했다.

이영국은 아이들에게 박단단과 결혼을 허락받았다고 말했고, 아이들의 조언을 받아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영국의 딸 이재니(최명빈 분)는 상담할 일이 생겼다며 박단단을 불러냈고, 박단단이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이영국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영국은 무릎을 꿇고 청혼했고, 박단단은 환하게 웃으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결혼 준비 과정 중 '회장님', '박 선생' 호칭으로 티격태격하기도 한 이영국과 박단단은 결국 "우리 편하게 합시다"라며 화해했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막내 이세종(서우진 분)은 축하의 말을 건네며 "동생 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진을 마친 이영국과 박단단은 입을 맞추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진='신사와 아가씨'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아가씨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KBS 1TV '미우나 고우나', MBC '오자룡이 간다', '불어라 미풍아' KBS 2TV '하나뿐인 내편'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가 극본을 썼다.

신사와 아가씨는 지난해 9월 첫 방송에서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10회 만에 30%를 돌파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송 후반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결방이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타격은 크지 않았으며, 지난 13일 방송된 48회에서 38.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가창한 OST '사랑은 늘 도망가'는 발매 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멜론 톱 100 1위에 오르는 등 역대급으로 흥행했다. '사랑은 늘 도망가'는 드라마 메인 테마곡으로, 임영웅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이 드라마는 20대 여성이 자신보다 14살이나 많고 이미 아이가 셋인 대기업 회장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부터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작품이다. 극이 진행되면서도 불륜,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등 해묵은 설정으로 답답함을 유발했다. 딸이 열애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 박수철이 단단을 억지로 방에 감금하는 장면, 전처 애나킴의 목을 조르고 밀치는 장면으로 폭력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극 후반부는 주인공 이영국의 기억상실로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는 전개, 거짓 임신 사기 등 자극적인 이야기가 이어져 비판을 받았다. 고정 시청층이 탄탄하다는 이유로 기존에 인기 있던 '막장' 스토리를 답습한 것일까.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정체성마저 흐릿해졌다. 인기와 화제성, 시청률과는 별개로 시청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시대착오적 설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남았다. 박단단 역의 이세희는 첫 주연임에도 끝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극을 이끌었고, 악역을 맡은 박하나 역시 최종회까지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주연 이영국 역을 맡은 배우 지현우는 지난해 말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신사와 아가씨' 후속으로는 청춘스타 윤시윤, 배다빈 주연의 '현재는 아름다워'가 내달 2일 저녁 8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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