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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대한항공 맞설 KB손보-우리카드 업셋 비책은?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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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대한항공 맞설 KB손보-우리카드 업셋 비책은?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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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마침내 남자배구 우승 향방이 가려졌다. 디펜딩 통합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관록의 대한항공이 포스트시즌(PS)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3위 서울 우리카드가 추격자로 봄 배구에 합류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안산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 완파하고 승점 3을 보태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3승 12패(승점 68)로 잔여 일정과 상관 없이 1위를 차지했다.

선두 경쟁이 끝나자마자 KB손해보험(승점 62)은 동력을 잃은 듯 이튿날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좌절한 대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위를 확보한 KB손보는 PO에 선착했다.

좌우 쌍포 나경복과 알렉스가 모두 부상 당해 위기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승점 59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특히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53)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30일 KB손보 원정만 남겨두고 있는데, 패하거나 승리하더라도 5세트까지 갈 경우 준PO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이 V리그 정규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KOVO 제공]

준PO는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에만 진행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준PO에 진출한 OK금융그룹과 승점이 같았지만 승수가 적어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KB손보전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미 2위가 결정된 KB손보가 힘을 빼고 나올 가능성도 높아 준 PO가 성사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해 PS를 치르지 않았던 2018~2019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5시즌 연속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그만큼 전력도 좋고, 경험도 풍부해 2연속 통합우승 기대감을 키운다.

정지석-곽승석이 구축한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은 견고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반 박자를 넘어 한 박자 빠른 '스마트 배구'를 구현했다. 외인 링컨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더라도 슈퍼 서브 임동혁이 버티고 있어 걱정이 덜하다. 

미들 블로커(센터) 진에선 김규민, 진성태, 조재영, 진지위 등 누가 확실한 주전이랄 것 없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재영이 원포인트 서버로 미친 존재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백업 세터가 유광우라는 사실은 대한항공이 얼마나 강팀인지 말해준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22점만 더 보태면 V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쓴다. [사진=스포츠Q(큐) DB]
KB손해보험 케이타는 22점만 더 보태면 V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쓴다. [사진=스포츠Q(큐) DB]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알렉스를 방출하고 레오를 영입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알렉스를 방출하고 레오를 영입했다. [사진=KOVO 제공]

가장 강한 팀도, 제일 유리한 팀도 대한항공임에 분명하지만 올 시즌에는 코로나 여파로 일정이 미뤄지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축소됐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O가 3판2승제에서 단판으로, 챔프전이 5판3승제에서 3판2승제로 줄었다. 단기전은 그날의 컨디션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업셋 가능성이 높다.

KB손보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2점만 보태면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득점자가 되는 케이타를 앞세운다. 가장 확실한 공격수, 알고도 막기 어려운 공격수를 보유했다는 점은 단기전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지난 22일 대한항공과 사실상 결승전에서도 케이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2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음에도 사실상 혼자만의 힘으로 팀에 승점을 안긴 것이다.

우리카드는 외인 교체 강수를 뒀다. 지난 시즌부터 2시즌간 함께한 알렉스와 이별하고 2년 전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레오 안드리치를 영입했다. V리그에서 뛰었을 때 서브 1위를 기록했던 공격수로 올 시즌 러시아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실력은 좋지만 그동안 다혈질 성격 탓에 때때로 팀 분위기를 저해한 알렉스가 무릎 부상을 입어 봄 배구 출전이 사실상 불투명해지자 한국 무대 적응이 따로 필요없는 레오를 데려오며 승부수를 띄웠다. 레오는 지난 27일 한국전력전에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9점(공격성공률 55.32%)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기본기가 좋아 실책이 적은 우리카드는 막판 상승세에 더해 레오의 폭발력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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