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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양아들' 김도영에게 건넨 조언 [KBO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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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양아들' 김도영에게 건넨 조언 [KBO 미디어데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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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위협하는 '바람의 양아들'이 나타났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슈퍼루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개막 전부터 심상찮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엘지) 트윈스 2군(퓨처스) 감독의 아들 이정후, 이 감독처럼 KIA(기아)에서 프로에 입문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김도영이 만났다.

데뷔하자마자 한국 야구판을 휩쓴 이정후 뒤를 잇는 고졸 신인 김도영은 롤 모델 이종범 감독을 연상케하는 공수주 실력으로 신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친아들 이정후가 '바람의 양아들'로 불리는 김도영에게 덕담을 건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친아들 이정후가 '바람의 양아들'로 불리는 김도영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 별명에 "너무 영광스럽다. 그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성공한 것 같다"면서 "시범경기는 운 좋게 마쳤지만, 정규리그는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실력보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 KBO리그에서 이정후 선배처럼 잘하고 난 뒤에 그런 말을 듣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정후는 김도영에게 훈훈한 덕담을 건네며 선배미를 뽐냈다.

"(김)도영이는 고졸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도 침착하고, 콘택트도 좋다. 공도 잘 고르고 힘도 갖췄다. '제2의 이종범' 수식어를 들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얼굴은 (아버지보다) 훨씬 잘생겼다"며 칭찬하며 긴장을 풀어줬다.

이어 "아버지께선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왔지만 도영이는 고졸 후 들어왔기 때문에 25살, 30살의 도영이가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신인이던 때보다는 도영이가 훨씬 잘하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도영은 "모든 부문에서 이정후 선배가 훨씬 나으신 것 같다.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몸 둘 바를 몰라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0.432·44타수 19안타)에 오르며 재능을 뽐낸 덕에 올해 데뷔하는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디어데이에 동석했다.

이날 김종국 KIA 감독 역시 "김도영이 공수주에서 우리 팀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 9월 예정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정말 니가고 싶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게 내 몫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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