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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대진 확정, 전망과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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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대진 확정, 전망과 변수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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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봄 농구에 나설 최종 6개 팀이 확정됐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어떤 치열한 대결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고양 오리온은 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1-72로 대파했다.

오리온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7승 27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PO에서 격돌한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의 컨디션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이로써 6강 PO 대진도 확정됐다. 7일 PO 미디어데이를 갖고 오는 9일 시작하는 6강 PO에선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6위 한국가스공사,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오리온이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던 수원 KT가 주춤한 사이 서울 SK는 15연승을 달리는 등 치고 나갔고 결국 그 기세를 지켜내며 40승 14패로 1위를 확정했다. KT도 막판 상승세를 타며 SK를 3경기 차까지 쫓았고 37승 17패로 4강 PO에 직행했다.

SK와 KT는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하며 PO 체제로 돌입했다. 6강 PO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여유 있게 휴식과 훈련을 가질 수 있어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고 볼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선두 SK의 천적이지만 당장 한국가스공사를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시즌 전적 3승 3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3일 경기에서도 85-10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전 목표(31승)한 것보다 1승을 더 챙긴 KGC인삼공사지만 변수가 걱정이다. 전력의 핵심인 오마리 스펠맨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이날도 SK전 트리플 더블(11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몸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김승기 감독도 스펠맨과 대릴 먼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스펠맨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울산 현대모비스 라숀 토마스(가운데)의 6강 PO 복귀가 불투명하다. 고양 오리온 골밑을 최진수, 장재석 등이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KBL 제공]

 

새 팀, 새 연고에서 첫 시즌부터 6강 PO에 진출한 한국가스공사는 후반기 확실히 전력이 안정화됐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한 줄 이탈로 4라운드 중엔 8위까지 처지기도 했으나 지난달 창단 최다인 6연승을 기록하는 등 반등했다. 두경민과 공존하면서도 기량을 끌어올린 김낙현의 성장과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 전현우까지 탄탄한 베스트 5를 자랑하는 한국가스공사. 차바위, 조상열 등 상대적으로 빈약한 백업 라인이 얼마나 활약해 줄 수 있을지도 4강 PO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5일 전주 KCC를 89-70으로 잡고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했다. 특히 함지훈이 1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구단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건 뜻깊었다. 안방에서만 5연패 중이던 현대모비스로선 값진 결과다. 봄 농구 단골손님인 현대모비스지만 라숀 토마스의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게 우려되는 점. 장재석과 최진수 등 토종 빅맨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으며 5위로 시즌을 마친 오리온은 전력 공백이 있는 현대모비스를 만나게 돼 더 반갑다. 시즌 전적도 3승 3패로 대등히 맞섰다. 5일 삼성을 만나 충분한 예행연습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탈했던 이대성과 이승현이 기량을 되찾았다는 게 무엇보다 반갑다. 이대성은 6라운드 평균 19.5점으로 기세를 높이고 있다. 이날은 23점. 이승현도 이날 14점을 기록했다. 이들과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머피 할로웨이 또한 16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하위팀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상위팀은 나란히 외국인 선수가 불안한 상태다. 동반 언더독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6강 PO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은 오는 9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KGC와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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