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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 찾는 이다영, 이번엔 루마니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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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 찾는 이다영, 이번엔 루마니아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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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학교폭력 사건으로 국내를 떠나 해외 진출로 탈출구를 찾았던 이다영(26)이 이번엔 루마니아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스매체 포스온라인은 12일(한국시간) 이다영이 루마니아 리그 소속 라피트 부쿠레슈티로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맡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 라피트 부쿠레슈티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동안 눈여겨봤던 이다영을 데리고 간다는 것이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가운데)이 올 시즌을 마치고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PAOK 테살로니키 페이스북 캡처]

 

국내에선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 국가대표 세터로서 귀여운 외모와 톡톡 튀는 행동으로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주가를 높이던 그였지만 지난해 던져준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고교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배구팀 동료를 괴롭혔다는 피해자의 증언으로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그의 만행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소속팀 인천 흥국생명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국가대표팀 또한 둘 모두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툼 과정에서 칼을 들고 위협을 했다는 증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이다영은 2018년 결혼해 가정을 이룬 뒤 이혼했고 전 남편에게 폭력을 일삼았고 외도 의혹까지 일며 치명타를 맞았다. 

방출된 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지난해 10월 국제이적동의서(ITC)와 취업비자를 발급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로 향했다.

이재영은 한 달 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악화되며 중도 귀국했지만 이다영은 악착 같이 살아남았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팀의 남아 주축 세터로 뛰었다. PAOK는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이달 중순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계약기간이 올 시즌까지이기에 이다영은 다시 한 번 이적을 고민 중이다. 몇몇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스 언론에서 언급한 라피트 부쿠레슈티도 이중 하나.

PAOK와 재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어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리그 플레이오프는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PAOK는 14일과 17일 6위팀 AEK 아테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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