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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FA, 국가대표 레프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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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FA, 국가대표 레프트 열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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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가 인천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7개 구단은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곧장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남자부 FA 26명을 공개했다. FA 자원들은 이날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모든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전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어급이 많이 풀렸다. 특히 국가대표급 윙 스파이커(레프트)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항공의 2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석석듀오' 정지석(왼쪽)과 곽승석이 FA 자격을 얻었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의 2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석석듀오' 정지석(왼쪽)과 곽승석이 FA 자격을 얻었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이 2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데 앞장선 '석석듀오' 정지석(27)과 곽승석(34)이 동시에 FA가 됐다. 둘 모두 데뷔 이래 대한항공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좋은 기량으로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전광인(31·천안 현대캐피탈), 서재덕(33·수원 한국전력)도 팀을 한 차원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날개공격수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올 시즌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상승 동력이었던 젊은 레프트 김정호(25)와 한성정(26)도 시장에 나왔다. 나이가 어려 앞으로 팀 뼈대를 구축할 수 있는 재능들이다.

공수 양면에 관여하는 레프트는 팀 전력 핵심을 차지한다. 리베로와 리시브 라인을 형성하고, 외국인선수와 쌍포를 이뤄야 하는 만큼 좋은 레프트를 품으면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분위기 쇄신 및 도약을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다.

이밖에도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값 높은 자원들이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36·한국전력), 최민호(34·현대캐피탈)를 비롯해 대한항공 우승 주역 김규민(32)과 진성태(29)도 FA다. 특히 신영석은 지난 2020~2021시즌 도중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된 뒤 팀 분위기를 바꿔놓은 바 있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최고 센터 신영석은 지난 시즌 도중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된 뒤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KOVO 제공]
국내 최고 센터 신영석은 지난 시즌 도중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된 뒤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KOVO 제공]

세터 중에선 하승우(27·서울 우리카드), 곽명우(OK금융그룹), 리베로 중에는 정민수(이상 31·KB손해보험), 이상욱(27·우리카드)의 행선지가 궁금하다. 현대캐피탈의 리베로이자 플레잉코치인 여오현(44)은 이번에도 선수생활을 연장하면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인 5번째 FA 계약을 맺는다.

프로배구는 지난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제도를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운영한다. FA 자격을 얻은 26명 중 연봉 2억5000만 원 이상 A그룹은 14명, 1억 원 이상 2억5000만 원 미만 B그룹은 10명, 연봉 1억 원 미만 C그룹은 2명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5명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원소속 구단에 내준다. 혹은 보상 선수 없이 연봉 300%를 이적료로 지불할 수도 있다. B그룹과 C그룹 자원을 데려올 때는 보상금만 지급한다. B그룹은 전 시즌 연봉 300%, C그룹은 전 시즌 연봉 150%를 주면 된다.

2022~2023시즌 남자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은 58억 원이다. 대한항공 등 거의 모든 구단은 시즌을 마치면서 "주축 FA를 잡겠다"며 내부 단속을 선언했다.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등 최근 약진이 도드라졌던 팀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전력 보강을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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