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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한 김효주, 슬럼프 완전히 털어냈다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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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한 김효주, 슬럼프 완전히 털어냈다 [LPG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18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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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제는 완전히 알을 깨고 나왔다. 김효주(27·롯데 골프단)가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궤도에 다시 안착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012년부터 인연을 맺은 메인 스폰서 롯데의 주최 LPGA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서는 감격도 맛봤다.

김효주가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연합뉴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천재소녀. 2012년 프로 데뷔 직전에도 고등학생 신분으로 나선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정규 프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프로 잡는 아마’였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인연으로 프로 데뷔 때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은 그는 이후에도 승승장구 했다.

2014년 KLPGA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웠고 6승을 달성했다.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까지 싹쓸이한 그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 LPGA 투어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한국 선수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자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15년 본격적으로 LPGA 도전에 나선 그는 2015년, 2016년 1승씩을 더했으나 이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캐디 문제와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문제,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이 길어졌다.

커리어 3번째이자 LPGA에선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정상에 선 김효주. [사진=대홍기획 제공/연합뉴스]

 

2018년 US 오픈과 이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거두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우승 소식은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김효주에게는 전화위복 계기가 됐다. 해외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효주는 보다 익숙한 환경과 친한 동료 등이 많은 KLPGA 무대로 돌아왔고 2020년 공교롭게도 메인 스폰서 대회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서며 부활을 알렸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KLPGA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은 모두 그의 차지였다.

국내에서 맹활약은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다시 LPGA 정상에 섰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3라운드 첫 버디가 14번 홀에서야 나올 정도로 쉽지 않았다. 이날도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9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파 퍼트를 놓치며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격차가 2타로 줄어들었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한 김효주는 11개월 만에 다시 LPGA 정상에 서며 완전히 전성기급 기량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사진=대홍기획 제공/연합뉴스]

 

격차가 유지되던 17번 홀(파4) 김효주는 보기를 기록, 한 타 차까지 쫓겼으나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핀 가까이 붙이며 버디로 마무리, 승리를 자축했다.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는 1년이면 충분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엔 대회 전통에 따라 댄서들을 따라 ‘훌라춤’을 펼치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올해 기세가 좋다. 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통산 5승과 함께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7000만 원)를 챙긴 김효주는 올 시즌 평균 타수 4위(69.3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5위(41점), 상금 6위(48만7431달러)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톱 10에 오르지 못한 대회에서도 슬럼프 때와 같이 컷탈락 등 황당한 경기력은 볼 수 없다.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김효주는 “‘업 앤드 다운’이 있었는데 지금은 ‘업’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자랑스럽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더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스폰서 대회 때마다 반전 계기를 찾는 그는 “다른 대회보다 2배로 기분이 좋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건 굉장한 부담을 이겨냈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라며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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