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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노 마스크' 공판서 드러난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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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노 마스크' 공판서 드러난 실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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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대표 프로듀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 관련 공판에 '노 마스크'로 출석한 가운데, 구체적인 협박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더한다.

양현석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참석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 한모씨를 협박해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를 받고 있다. 한 씨는 당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며, 가수 연습생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한 씨는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현석이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양현석이 자신을 심하게 협박하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증언이다.

검찰이 "양현석 피고인이 증인에게 '나는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너는 연예계에 있을 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한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양현석은 3차 공판에서도 한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 진술을 종용하거나 협박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범인 도피 교사 혐의도 부정했다.

한 씨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체포된 뒤 비아이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던 2019년 6월, 한 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한 씨는 대리인을 통해 "(양현석 전 대표가) '내가 너한테 충분한 사례도 할 것이고 절대 네가 처벌받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줄 테니 가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해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현석은 이날 공판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YG 소속 그룹 트레저 콘서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해 논란을 자초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0시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여부는 2주간 논의를 거쳐 여전히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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