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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급 활약' 최지만, 좌투 약점도 넘어설까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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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급 활약' 최지만, 좌투 약점도 넘어설까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2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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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던 두 후배가 헤매는 사이 코리안리거 타자 맏형이 모범을 보이고 있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까.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423(26타수 11안타), 최지만의 맹타에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시범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페이스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에서 각각 타율 0.367 1홈런 5타점, 타율 0.308 2홈런 2타점 등 맹타를 휘두른 것에 비해 최지만은 타율 0.111에 그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9로 아쉬웠던 흐름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볼넷 10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0.414를 기록한 게 작은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상황은 급반전됐다. 최지만은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공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0경기에서 타율은 4할 대를 유지하고 있고 출루율은 0.571, 장타율은 무려 0.769다 달한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340. 홈런도 2개나 때려냈고 벌써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1위고 타율과 장타율 OPS는 모두 3위에 올라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30개 구단 중 가장 놀라운 선수를 1명씩을 선정했다. 탬파베이에선 예상대로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완더 프랑코와 마뉴엘 마곳을 제외하고 이제까지 탬파베이 공격을 보면 졸렸다. 그러나 세상에 최지만을 좀 봐라. 본즈급 수치를 올렸다”며 “사실 본즈도 그런 시즌을 보낸 적이 없었다. 그는 1루에서 플래툰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적시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최지만(오른쪽). 플래툰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사진=AP/연합뉴스]

 

MLB 전설 배리 본즈(58·은퇴)가 비교대상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본즈는 MLB 올스타 바비 본즈 아들이자 7차례 최우수선수(MVP),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개) 등 ‘역대급’ 선수다. 그런 그마저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커리어하이는 각각 0.370(2002년), 0.609(2004년), 0.812(2004년)였다며 최지만과 견준 것.

초반이기에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최지만은 정확한 임팩트를 통해 MLB 최상위급 타구 속도인 97.5마일(15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3마일(10㎞) 증가한 결과다. 이날 안타도 100마일(177㎞)의 빠른 타구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꾸준한 활약과 더불어 넘어서야 할 게 하나 있다. 최지만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좌투수 상대 기록이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입지를 넓혀가면서도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좌투수에게 약해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

부진했던 지난해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86에 그치며 우투수를 상대(0.245)할 때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20년엔 좌투수(0.118)와 우투수(0.248) 타율이 더 큰 차이를 보였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맹활약했던 2019년에도 좌투수(0.210)에겐 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 약점도 서서히 지워가고 있다. 여전히 플래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해 표본은 적지만 6차례 타석에 들어서 2루타 2개 포함 4안타 3타점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날 시카고 컵스 선발은 좌투수 저스틴 스틸.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지만이지만 케빈 캐시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최지만의 이름을 제외했다. 사이클링히트를 노려 볼 수 있었던 지난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도 좌투수가 등판하자 최지만 대신 대타를 내보냈던 캐시 감독. 플래툰을 극복하고 완전체가 되기 위해선 꾸준히 증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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