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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완전체 골든스테이트, NBA PO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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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완전체 골든스테이트, NBA PO 태풍의 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2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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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초반에 불과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벌써 온 관심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독식하고 있다. 왕조 시절을 연상케하는 폭발력 넘치는 공격으로 단숨에 우승 1순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2021~2022 NBA 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7전 4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126-106 낙승을 거뒀다.

1차전(123-107)에 이어 다시 한 번 가뿐한 승리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놀랍다.

스테판 커리(왼쪽)와 조던 풀 등이 활약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21~2022 NBA PO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는 물론이고 그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는 조던 풀, 부상을 떨쳐낸 클레이 톰슨이 외곽에서 무섭게 트리플 대포를 터뜨리고 있고 드레이몬드 그린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왕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2연패 등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톰슨과 커리, 그린이 연달아 장기 부상에 시달리며 내림세를 탔다. 이번엔 서부 3위로 3년 만에 PO에 진출했다.

이들이 나란히 나선 이번 PO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는 가히 압도적이다. 커리와 톰슨이 건재하고 3년차 풀까지 더해져 밝은 미래까지 기약하고 있다.

덴버와 2차전 2쿼터 12점까지 뒤져 있었으나 커리와 톰슨, 풀의 동반 활약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낸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NBA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니콜라 요키치가 26득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덴버는 이들의 연쇄 활약을 막아낼 길을 찾지 못했다.

다양하고 보다 확실해진 공격 루트에 그린은 “나는 천국에 있다”며 행복한 고민을 나타냈을 정도. 여기에 그동안 어딘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앤드류 위긴스가 베스트 5 한자리를 꿰차며 전력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현지에선 골든스테이트의 베스트 5를 ‘죽음의 라인업’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커리는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음에도 이날 23분간 34점을 폭발했다. NBA PO에서 23분 동안 30점 이상을 넣은 건 커리가 유일하다. 풀도 1차전 30득점에 이어 이날도 29점으로 덴버를 맹폭했다. 톰슨이 21점, 위긴스가 13점 8리바운드 등으로 어디 하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곳이 없었다.

3년차 조던 풀(아래)은 커리와 톰슨, 그린 등의 짐을 덜어주며 골든스테이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서부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서부 지구 1위 피닉스 선즈는 8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114-125로 덜미를 잡히며 1승 1패를 이뤘다. 브렌던 잉그램이 양 팀을 최다인 37점을 넣었고 리바운드 11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피닉스는 주포 데빈 부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전망도 어두워졌다.

골든스테이트를 제외하면 절대 강자 없이 모두 1승 1패로 박빙 양상이었다.

동부 지구 양상은 다소 다르다. 1위 마이애미 히트가 자신의 PO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115-105 승리, 2연승을 챙겼다. 버틀러는 3점 4개 포함 무려 45점을 쓸어 담았다.

4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5위 토론토 랩터스를 연파하며 2승을 달리고 있고 3위 밀워키 벅스와 2위 보스턴 셀틱스 각각 6위 시카고 불스와 7위 브루클린 네츠에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이날은 오전 8시 보스턴-브루클린 경기를 시작으로 9시 토론토-필라델피아, 10시 30분 밀워키-시카고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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