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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한 윤석열 당선인, 시청자 반응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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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한 윤석열 당선인, 시청자 반응 어땠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2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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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이 출연했다.

지난 13일 당선인의 유퀴즈 녹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 방송을 우려하는 글이 쏟아졌다. 진행을 맡은 유재석·조세호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지만, 방송은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그동안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라 저희도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카메라에는 경호원들과 관계자들의 모습이 담기도 했다. 유재석은 윤석열 당선인 등장에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라며 "솔직히 얘기 드리면 저희 입장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재석은 조용한 주변 반응에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인이 오시니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질문 역시 조심스러웠다. 유재석은 일과를 묻기 전 "안 되는 걸 얘기해달라"고 관계자에게 확인을 거치기도 했다.

21일 오전 기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날 저녁 방송 이후 약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유퀴즈 대실망", "갈등을 부추기고 유재석 조세호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잃은 유퀴즈는 폐지하라" 등 수많은 비난을 쏟아냈다. 대부분 현직 정치인 출연은 프로그램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프로그램 편집 방향에 대해 비판했다. "편집과 질문 수준이 아쉬웠다", "아무리 그래도 당선인인데, 당선인 모시고 이게 뭐냐" 등의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농담따먹기 하거나 리액션 보는 맛이 있는게 유퀴즈인데 시사프로도 아니고 질문-답-질문-답 편집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주변 참모들이) 해주시면서 한번 나가보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먼저 출연의사를 알렸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선거할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된다"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니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하고, 많은 분의 조언도 얻는다. 이제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으니까"라고 했다.

한편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자로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거리 토크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주제에 따라 사연을 가진 출연자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 출연이 잦아지자 비판을 받기도 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유퀴즈 150회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은 4.4%로 집계됐다. 유퀴즈는 최근 3∼5%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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