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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77) 유한종] '이현중 전도사' gAmeday 운영자 "자신 있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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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77) 유한종] '이현중 전도사' gAmeday 운영자 "자신 있게 시작하세요"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2.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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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형호 객원기자] 한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 이현중(데이비슨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연간 중계권료가 1조3000억 원을 상회하는 무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를 누비는 이현중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 중인 유튜버 유한종 씨가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있다. 바로 'gAmeday 게임데이' 유튜브 운영자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이현중 외에도 미국프로미식축구(NFL) 구영회(애틀랜타 팰컨스), 북미아이스하키 3부리그(ECHL) 신상훈(애틀랜타 글레디에이터스), 농구 유망주 조준희, 김용준 등 미국 무대서 분투하는 한국 선수들의 하이라이트와 인터뷰를 다루는 그를 인터뷰했다.

이현중 선수 인터뷰. [사진=본인 제공]
이현중 인터뷰 중.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gAmeday 게임데이 유튜브 채널 운영자 유한종입니다."

- 채널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며 야구 메이저리그(MLB), NBA, NFL 등 스포츠 직관 콘텐츠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이현중 선수와 인연이 닿으며 채널이 크게 성장했어요. 현재는 종목 불문 미국에서 멋진 도전을 하는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인생에서 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년 내내 저와 다양한 종목을 보러 다니는 아내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MLB 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즌권을 갖고 있어요. NBA, NFL 직관도 다니는데요. 한국에 계신 팬들이 대리만족하실 수 있도록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 게임데이가 다른 스포츠 채널과 다른 특별한 점은?

"선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프로 선수들만큼 관심이 필요한 이들이 자라나는 유망주라 생각하는데요. 이현중 선수와 주기적으로 인터뷰하면서 '저는 체육기자가 아니라 그분들의 전문성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자분들보다 조금은 마이너한 감성으로 인터뷰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구독자분들께 농구선수 이현중만큼이나 인간 이현중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 3월의 광란(March Madness) 토너먼트를 끝으로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이현중 선수를 지켜본 소감은요.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1학년 때부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올 시즌 많은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간 지적된 본인의 약점을 채워가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미국 여러 곳곳에서 이현중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 주셨는데요. 드디어 실력에 걸맞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아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구독자분들과 함께. [사진=본인 제공]​
구독자분들과 함께. [사진=본인 제공]​

- 채널이 이현중, 구영회, 신상훈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끼지만,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닿을 방법이 없을 뿐 수많은 팬이 응원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의 잠재력을 큰 무대에서 마음껏 펼쳐주길 바랍니다.”

- 미국 스포츠와 한국 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시장 크기라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종목마다 30개 넘는 팀들이 있고 관중들이 꾸준히 찾습니다. 한국에선 구단들의 기업 의존도가 높죠. 미국은 한국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겨룬다는 점이 제일 다른 것 같습니다.”

-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스포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솔직히 이현중 선수 덕분입니다. 이현중 선수의 꾸준한 성장이 없었다면 영상을 이렇게 제작할 원동력이 없었을 것 같아요. 아내의 희생도 있었기에 꾸준히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쪼개서 제작했습니다. 채널 성장엔 아내의 공이 컸습니다."

아내와 함께. [사진=본인 제공]
아내와 함께. [사진=본인 제공]

- 혼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영상 촬영 혹은 편집은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궁금합니다.

“100%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촬영은 대부분 혼자 하거나 친한 형, 동생들이 가끔 도와줬어요. 편집은 유튜브로 2주 정도 공부해 무작정 시작했죠. 혹시라도 영상 편집이 어려워 시작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기본적인 것만 공부하고 바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작이 어렵지 영상 편집은 하다 보면 실력이 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이를 해결한 방법이 궁금합니다.

“구독자분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콘텐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다양한 종목의 많은 선수를 소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대학 시절 때도 엄청난 스포츠광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대학생 때 꼭 해봤으면 하는 활동을 추천한다면?

“스포츠팀 매니저 활동을 추천합니다. 저는 대학생일 때 못 해본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미국대학에서는 스포츠팀이 뽑은 학생 매니저가 경기 전후 선수들 워밍업부터 시작해 원정도 따라다니곤 합니다. 당시에는 시간을 많이 뺏길 것 같아 지원하지 않았는데요. 돌이켜보니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유한종 운영자. [사진=본인 제공]
유한종 운영자. [사진=본인 제공]

- 미국 스포츠산업 취업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나요?

"이공계 전공이라 꿈꿔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전공과 분야가 일치하지 않으면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학생 신분으로 스포츠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취업 확률이 0에 가깝습니다.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에 취업하기 매우 어려운데요. 현실적으로 외국인들에게 비자 지원을 해주는 구단은 거의 없고 설사 취업했더라도 업계 초봉이나 연봉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유학 와서 구단에 취업하고 싶다면 차라리 수학이나 통계를 공부해 (데이터) 분석팀에 들어가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콘텐츠나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현중 선수 덕분에 구독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현중 선수가 NBA에 가게 되면 유튜브를 그만두려 했지만 그건 선수나 구독자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현중 선수가 모아준 소중한 구독자분들께 주요 미디어로부터 관심 받지 못하는 유망주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큰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이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 스포츠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

“콘텐츠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산업에서 개인 채널이 성장하려면 기자분들이나 주요 미디어가 할 수 없거나 잘 다루지 못하는 콘텐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보단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콘텐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시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시행착오는 무조건 겪게 되어 있으니 본인이 좋아하고 자신감이 있다면 시작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해나가고 있어요. 더 어리고 생각이 열린 학생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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