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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최민정 BBQ '치킨연금', 구체적으로 어떻게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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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최민정 BBQ '치킨연금', 구체적으로 어떻게 받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21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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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윤홍근 제너시스 BBQ(비비큐) 그룹 회장으로부터 평생 치킨 제공을 약속받은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의 꿈이 이뤄졌다.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장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윤 회장은 수혜자를 확대하며, 통 큰 후원 의지를 드러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그룹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치킨연금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희망과 행복’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BBQ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계체전과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계속 이어져 훈련을 쉬지 않았다. 해당 기간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했고, 보다 많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치킨연금’은 스포츠 분야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국 중국의 편파성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꺼낸 약속이었다.

윤 회장은 단장으로서 황대헌 등 3명의 선수를 격려하던 중 "어떻게 하면 이런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묻자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회장이 "평생 치킨을 먹게 해주겠다"며 이를 수락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치킨연금’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다음날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이 우승한 이후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도 "'황금올리브 치킨'을 좋아한다"며 "치킨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윤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최민정이 황대헌처럼 치킨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수여식이 진행되면서 본격화된 셈이다.

BBQ는 이번 ‘치킨연금’ 지급 기준에 대해 “황대헌, 최민정에게 만 60세까지 연금 형식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단품을 매일 사 먹을 수 있도록 3만 원 상당 '딹'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에게 38년간, 최민정에게 37년간 매월 또는 매 분기 초 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하고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금액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이번 대회 은메달리스트도 '치킨연금'을 받는다.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차민규, 정재원(이상 스피드스케이팅) 등 은메달리스트 9명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했지만 본선 경기에 뛰지 않아 메달은 받지 못한 박지윤도 20년간 주 2회 치킨연금 혜택을 받는다. 단, 최민정은 은메달 2개를 추가 획득했지만 상위 성적인 금메달에 해당하는 금액만 반영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이승훈은 10년간 주 2회 치킨연금을 받게 됐고, 빙상 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총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1년간 주 2회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윤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오면 글로벌 외식 기업에 걸 맞는 ESG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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