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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K 김선형, KT-KGC 가드 대결은?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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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K 김선형, KT-KGC 가드 대결은?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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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봄 농구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선장 김선형(34)의 주도 하에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유리한 발걸음을 디뎠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101-83으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9.2%(38/48). 1위팀의 결승행 확률(91.7%)까지 묶어 생각해보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서울 SK 김선형이 20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시즌 중반 이후 15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정규리그 최정상에 오른 SK의 우위를 점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큰 이점을 잡았는데, 5차전 패배했을 때도 자밀 워니가 결장한 영향이 컸다.

시즌 막판 대결을 통해 SK 상대법을 찾았다고 한 오리온은 만만치 않았다. 6강 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엿새 휴식을 취하며 힘도 충분히 비축했다. 시즌 중 부진했던 제임스 메이스가 머피 할로웨이를 도우며 워니와 비등하게 싸웠다. 이에 SK는 2쿼터 한 때 30-35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큰 무대에선 역시 김선형이었다. 역전을 성공시키는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연달아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허를 찌르는 플로터도 오리온 수비진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2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SK는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SK는 올 시즌 골밑의 워니, 큰 신장과 스피드를 겸비한 최준용과 안영준 등의 동반 활약 속에 리드를 제패했다.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연결해주면 되는 김선형으로선 공격 최일선에 나서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팀 공격이 어려움을 겪자 김선형은 직접 나섰다.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PO에 나선 김선형은 9년 만에 PO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할 만큼 큰 역할을 해냈다.

수원 KT 허훈(오른쪽)과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21일 4강 PO 1차전에서 격돌한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 신인 이정현과 매치업에서 초반엔 고전하기도 했으나 나중엔 제대로 공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선형은 “처음에는 내가 당해서 자존심에 상했지만 나중에 내가 (이정현을 앞에 두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를 꺾는 맛을 느꼈다”며 “오늘 이정현과 나의 매치업 같은 자잘한 대결 구도가 많이 만들어지면 농구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수원KT아레나에서 격돌할 2위팀 수원 KT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에서도 김선형의 관전포인트는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KT 중심은 단연 허훈이다. 뛰어난 외곽포와 돌파, 동료들에게 기회를 건네는 능력까지 출중하다. 캐디 라렌과 양홍석, 하윤기 등 공격 옵션을 더 다채롭게 해준다.

KGC는 걸출한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 없이 6강 PO를 치렀다. 아직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날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3연승을 거뒀으나 KT는 무게감이 다르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가드 변준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골밑의 오세근, 외곽의 전성현 등을 잘 활용하고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가장 큰 강점인 돌파 능력을 앞세워 코트를 휘저을 수 있다.

역대 봄 농구에선 KGC가 앞섰다. 2006~2007시즌 6강에선 패했으나 2011~2012시즌 4강, 지난 시즌 6강 PO에선 KGC가 웃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T가 4승 2패로 우위. 79.2%의 확률을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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