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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SK-천적 KGC, 흥미진진 매치업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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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SK-천적 KGC, 흥미진진 매치업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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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다시 한 번 웃었다. 지난 시즌 제왕과 올 시즌 최강으로 불리는 서울 SK가 맞붙는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KGC인삼공사는 2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81-79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3연승. 저력을 보인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시즌 중 혼쭐을 내줬던 1위 SK를 상대하게 됐다. 시리즈가 상대전적대로 이어질지, 체력적 부담에 좌우될지 관심이 커진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7일 프로농구 4강 PO에서 수원 KT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사진=KBL 제공]

 

KGC는 3위로 6강 PO를 시작하기는 했으나 핵심 외인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은 봄 농구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0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KGC인삼공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3연승을 거두더니 4강 PO에서 만난 2위 KT에 1패를 안고 시작하고도 3연승을 거두며 저력을 뽐냈다.

SK로선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전적에서 1승 5패로 밀렸던 게 KGC였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이후 SK를 1위로 올려놓는 계기가 된 연승행진을 저지한 것도 KGC였다. 이로 인해 SK의 연승은 15경기에서 멈췄다. 전희철 SK 감독 또한 4강 PO에서 3연승을 거둔 뒤 “인삼공사가 올라오면 준비할 게 많아진다”고 말했다.

스펠맨의 공백은 대릴 먼로가 완벽히 메웠다. 역할에선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먼로는 분전했고 PO 7경기에서 17.7득점 9.1리바운드 6.6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뽐냈다. 부상을 딛고 나선 변준형 등 국내 선수들도 진통제 투혼을 보였다. 김승기 KGC 감독도 선수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 챔피언 서울 SK는 KGC에 상대전적 1승 5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선수들은 절정의 경기력과 뛰어난 기세를 바탕으로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더 자신이 넘치는 건 챔피언결정전에선 스펠맨이 돌아온다는 것. 베스트 5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인 KGC로선 스펠맨이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 SK가 느낄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시즌 때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SK도 자신감은 넘친다.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4강 PO에서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국내·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과 자밀 워니는 물론이고 김선형과 안영준까지 모두 해결사로 활약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보였다.

더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가 많은 KGC는 6강 PO부터 치고 올라와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스펠맨이 복귀했다고는 하나 몸 상태는 여전히 완전하지 않은 상황. 상성의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SK와 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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