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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출신 래퍼 물의, 잊을만하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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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출신 래퍼 물의, 잊을만하면 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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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신 래퍼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엠넷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한 20대 남성 래퍼가 9살 남자아이를 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래퍼 A씨는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 법정에 출석했다. A씨는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 일원에서 아동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위부터) 장 [사진=엠넷 방송 화면 캡처]
(위부터) 장용준(노엘),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 [사진=엠넷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법정에서 A씨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재기 불능 상태라고 판단해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고, 이후 정신병력 탓에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일 동안 입원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피고인은 대마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에 어떠한 형사처벌도 받은 적 없는 초범"이라고 강조했다.

A씨 역시 최후변론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읍소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초 열린다.

'고등래퍼' 출신 래퍼들의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장용준(노엘)은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오는 6월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준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인근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2월 25일 검찰이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2019년 9월에도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위험운전 치상, 음주운전, 범인 도피교사,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고등래퍼2'로 이름을 알린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는 약물 중독을 고백했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SNS를 통해 "너무 많은 마약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찢어지는 상처를 주게 됐다"며 "죄값을 받기 위해 자수를 했고, 소변과 모발을 제출했다. 오래돼 나오지 않을 마약들도 처벌받기 위해 증거 사진을 직접 보내드렸다"고 고백하며 직접 경찰에 마약 투약을 자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공익 광고만 봐도 마약을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얘기가 없다. 래퍼들은 마약한 걸 자랑하고 솔직히 저는 래퍼들 영향이 크다고 본다. 마약이 10대들에게 퍼지게 된 게 래퍼들은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고 멋있게 포장을 하니까"라고 힙합신이 10대들의 마약 투약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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