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방송가에서도 2년 여간 중단됐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찍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북미, 유럽 등지에서 촬영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예능 ‘뜻밖의 여정’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열린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윤여정의 일정을 쫓았다. 윤여정과 '윤식당', '윤스테이'를 함께한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이서진이 매니저로 동행했다.

'뜻밖의 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여 동안 중단된 예능의 해외 촬영 재개를 알림과 동시에, 이서진과 나영석PD가 '이서진의 라라랜드'라며 새로운 코너를 자청해 미국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다채로운 대리만족을 전했다.

해외에서 촬영했거나 추진 예정인 신규 프로그램도 속속 방영을 앞두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기존 촬영분을 스페셜 방송 형식으로 송출하던 KBS의 대표 여행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도 내달 해외촬영 재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EBS ‘세계테마기행’은 이달 초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촬영을 재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도 내달 3일 첫 방송 된다. 음악 버스킹 예능 '비긴어게인' 제작진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지쳤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대리만족과 춤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수장 리아킴과 훅의 리더 아이키, 라치카의 가비, YGX의 리정, 하리무, 러브란, 에이미 등이 출연하며, '비긴어게인'의 원년 멤버인 가수 헨리가 댄서들의 음악과 무대를 책임진다. 초특급 게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예고돼 있다.

SBS는 14일, 15일(현지시간)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 최초, 최대 규모의 K팝 페스티벌 ‘K팝 플렉스’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엑소 카이, 몬스타엑스, NCT드림, 엔하이픈, 여자아이들, 마마무 등 정상급 K팝 가수 10여개 팀이 참석했으며, 이달 중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영국 공연·엔터테인먼트회사 라이브 컴퍼니 그룹과 독일 엔터테인먼트 회사 엑스플로라도 그룹, 독일 이벤트 회사 PK이벤츠, SBS 등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장 앞에서는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가 팬데믹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문화행사인 ‘2022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며 K-컬처를 알렸다.

여기에 더해 SBS는 JYP 박진영 프로듀서와 출연자들이 국제 합창 대회에 참가하는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쇼콰이어' 장르를 국내 최초로 다룬다. 우승 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합창단'으로서 국제 합창 대회 경쟁 부문에 정식 도전한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지영 PD는 가수 김종국, 배우 지현우와 손을 잡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가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 역시 해외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콘셉트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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