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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34년 근속' 송해 없이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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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34년 근속' 송해 없이 돌아올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5.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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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이끌어온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 송해(95)의 하차설이 제기됐다.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송해는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하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1 '전국노래자랑' 측은 다수의 매체에 "송해 선생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이 없다,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고 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해는 현재 건강 이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검사와 진료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도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했다. 위중하게 앓고 있는 지병은 없으나 고령인 탓에 검진을 거듭하며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송해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송해 [사진=연합뉴스]

 

KBS1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9일 방송을 시작으로 41년간 이어져온 장수 프로그램으로, 송해는 1988년부터 진행을 맡았다. 매주 전국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온 '전국노래자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현장 녹화 대신 지난 방송 편집본에 스튜디오 녹화를 일부 곁들이는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해 왔다.

'전국노래자랑'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내달 4일 전남 영광군, 7일 경기도 양주시를 시작으로 공개 녹화를 예고했다. 송해는 오랜 시간 야외 촬영 및 장거리 이동이 필수적인 공개 방송을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여러 상황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해가 자신을 '일요일의 남자'라고 소개하고, 지난 2020년에도 KBS1 ‘아침마당’에서는 '평생의 교과서'라고 칭할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이 깊어 하차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튜디오에서 녹화되는 스페셜 방송을 병행해 일부 참여하는 방식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송복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였다. 한국전쟁 때 홀로 월남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66년째 연예계 현역으로 활동 중인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이끌며 '국민 MC'로 불렸으며,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KBS는 지난 1월 송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추진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데, 기네스 등재가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령 MC'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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