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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활동 중단', 하이브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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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활동 중단', 하이브의 선택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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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멤버 김가람(17)을 제외한 5인조로 첫 무대를 마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선 르세라핌(사쿠라,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이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 무대를 꾸몄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가람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으며, 김가람의 파트는 허윤진과 홍은채 등이 대신 소화했다.

앞서 김가람은 데뷔 확정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스포츠Q(큐) DB]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스포츠Q(큐) DB]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하이브와 레이블 쏘스뮤직 측은 "교묘히 편집한 악의적 음해"라며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 불링(사이버 괴롭힘) 등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라는 간단한 답변만을 내놓은 후 데뷔 앨범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던 중, 학폭위(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사진이 공유되며 김가람 측의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쏘스뮤직은 특별한 대응 없이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가 직접 입을 열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다.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륜은 20일 "피해자는 2018년 4월 말~5월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1~2주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으며, 김가람은 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A씨는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으며, 학교에 자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람의 데뷔 전인 지난달 21일 A씨 측이 하이브에 학폭위 결과 통보서를 포함한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어떤 회신도 없었다고 밝혔다.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스포츠Q(큐) DB]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스포츠Q(큐) DB]

 

김가람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문을 올려 "A씨는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 촬영해 다른 친구 명의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다"며 "이에 격분한 김가람 등 친구들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잘못을 시인했지만, 그 행동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한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에 회부했고, 본인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가람의 활동 중단을 함께 발표한 쏘스뮤직 측은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뷔 3주 만에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르세라핌,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과 진실공방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폭 의혹이 사실이라는 결론이 나더라도 김가람이 탈퇴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의 경우 학폭 의혹에 휘말린 후 팀에서 탈퇴했으나, 스트레이 키즈 현진은 당사자에게 사과한 뒤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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