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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양발잡이 위용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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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양발잡이 위용 뽐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5.2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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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발을 가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10경기를 동시에 치르며 막을 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이집트 국적의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도합 24골을 터뜨렸다. 리그에서 23골,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1골이다. 놀랍게도 24골 중 오른발로 12골, 왼발로 12골씩 넣었다. 각종 외신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발이 대체 어떤 쪽이냐”고 물었던 게 화제가 되는 까닭이다.

손흥민, 살라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시작은 왼발이었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1라운드, 손흥민은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꽂았다. 볼 점유율이 35:65, 슈팅수가 6:11로 뒤진 가운데 나온 통렬한 결승골이었다. 결국 맨시티가 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이 골은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리버풀전에서 2골을 뽑았는데 역시 모두 왼발에서 나왔다. 18라운드, 36라운드였다. 35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나온 중거리포 역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였다.

37라운드 아스날전, 38라운드 노리티시티전 멀티골이 전부 오른발에서 나와 그나마(?) 균형이 맞았다. 이 3골이 아니었더라면 손흥민이 왼발잡이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만들 정도다.

손흥민 EPL 진출 후 골 기록. [그래픽=연합뉴스]

경쟁자 살라가 23골 중 19골을 왼쪽 주발로 터뜨린 것과 대조적이다. 수비수 입장에서 살라의 왼발은 알고도 못 막는다면, 손흥민은 어느 쪽으로 치고 나갈지, 어떤 발로 슛을 때릴지 도통 모르는 스타일이다. 

사실 손흥민에게 왼발골은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골도 전부 왼발에서 나왔다.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과 독일전 2골이다.

2021~2022,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작성한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 기록은 물론이요 1985~1986 독일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넣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마저 넘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빅리그 득점왕으로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손흥민이 세계 최고 ‘양발잡이’임을 널리 각인시킨 시즌으로 남았다. 

클럽에서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프랑스 에레디비시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수년간 톱클래스로 군림해온 네이마르(PSG)와 격돌한다. 새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A매치를 벌이기 때문이다.

FIFA(피파) 랭킹 1위 브라질과 29위 한국은 전력상 격차가 크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존재로 이번 일정은 글로벌한 폭발적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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