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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강 네이마르, '황의조 골' 한국 긴장감을 털어라 [대한민국 브라질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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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강 네이마르, '황의조 골' 한국 긴장감을 털어라 [대한민국 브라질 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0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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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이자 역대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면모가 잘 나타난 45분이었다. 그러나 자신감도 충분히 얻었다. 후반전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축구대표팀 평가전(TV조선, 쿠팡플레이 생중계)에서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월드컵을 준비하는 초입. 브라질의 강력함은 예방주사가 되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45분엔 한국도 위축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브라질 히샬리송(오른쪽)이 전반 6분 선제골을 작렬한 뒤 프레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유럽 리그 일정 종료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에 열리는 덕에 이달 4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첫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순식간에 티켓은 동이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아시아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더 향상된 경기력을 보기 위함과 동시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위시한 세계 최고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이 남달랐다.

6만여 관중이 일찌감치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공격이 매서웠다. 세트피스에서 티아구 실바에게 헤더골을 내줬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온 게 천만다행이었다.

‘철벽’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은 경기 초반부터 ‘멘붕’에 빠졌다. 평소에도 불안감을 보일 때가 있었지만 이전과는 달리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도 여러차례 나왔다.

전반 6분 만에 골이 나왔다. 브라질 산드루가 화려한 기술로 왼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프레드의 슛이 히샬리송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전반 24분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게 만드는 카드섹션 응원이 펼쳐졌다. 경기장 세 측면에서 카드섹션 응원이 펼쳐졌고 큰 힘이 된 것인지 이 시점 이후 선수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동점골을 넣은 황의조(왼쪽)가 어시스트를 기록한 황희찬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황의조에게 공을 연결했다. 퍼스트 터치가 깔끔히 이뤄지진 않았으나 공을 잘 지켜냈고 속임 동작 한 번에 수비수를 떨쳐내며 파포스트에 강력한 슛을 꽂아 넣었다.

대표팀에서 지난해 6월 마지막 골을 넣었던 황의조의 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손흥민에게 수비의 시선이 집중돼 있던 터에 황희찬으로부터 연결된 장면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이후 선수들의 플레이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에도 다급하지 않고 공을 처리했고 개인기술과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통해 탈출하는 장면도 여러차례 보여줬다.

그러나 브라질도 더욱 집중력을 높였다. 전반 37분 브라질의 연이은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김승규가 연속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해내는 듯 보였으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산드루가 이용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네이마르는 김승규를 완벽히 속여내며 침착히 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상대가 될 수 있는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우루과이, 포르투갈에 대한 모의고사 성격도 있다. 평가전이기에 결과가 다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동시에 준비한 전술을 충분히 활용해봐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선 긴장감을 털어내고 동점골 이후처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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