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윈나우' LG, 비싼몸 가르시아에 거는 기대감 [프로야구]
상태바
'윈나우' LG, 비싼몸 가르시아에 거는 기대감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08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4-4. LG 트윈스의 최근 3년 성적표다. 가을야구엔 진출했으나 그 끝이 늘 아쉬웠다. 투수력은 늘 상위권이었으나 화력이 문제였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 타자의 미미한 존재감이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31승 24패 1무, 3위로 선전하고 있으나 선두 SSG 랜더스와는 5경기 차로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는 상태. 올 시즌 타선의 힘이 살아났으나 외국인 타자는 여전한 고민거리였다.

결국 교체를 택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갔고 리오 루이즈(28)의 대체 선수로 로벨 가르시아(29)를 영입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로벨 가르시아(오른쪽). [사진=AFP/연합뉴스]

 

연봉은 18만 달러(2억2600만 원)로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아이아오와 컵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가르시아를 데려오기 위해선 이적료가 필요했다. 이 금액까지 합치면 LG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투입한 금액은 배 이상으로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O리그 규약상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온 선수는 총액 기준으로 매달 최대 10만 달러씩 11월까지 받을 수 있다. LG가 가르시아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0만 달러 후반. 그러나 이는 연봉뿐 아니라 인센티브와 이적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가르시아의 경우 50만 달러 후반에서 18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이적료로 산정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연봉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이적료로 활용했고 이는 LG가 쏟아부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이었다.

LG가 가르시아에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의 투수력은 올 시즌도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ERA) 3.57로 전체 4위고 타선도 살아나 팀 타율 0.260으로 3위다.

그러나 루이즈는 힘을 보태지 못했다. 100만 달러(12억5400만 원)를 받는 조건으로 입단했으나 타율 0.155 1홈런 6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격감 조율을 해봤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고 결국 차 단장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대권을 향한 LG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비싼 돈을 들일 만큼 가르시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가르시아는 우투양타 내야수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계약한 뒤 2019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MLB 통산 성적은 2시즌 77경기 타율 0.174 6홈런 19타점로 아쉬웠다. 마이너리그에서도 7시즌 동안 타율 0.236 60홈런 235타점으로 번뜩였던 것만은 아니지만 올해는 달랐다.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LG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야 수비가 가능한 타자라는 것 또한 매력포인트다. 가르시아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MLB에서도 1,2,3루수에 유격수까지 고루 맡았고 마이너리그에선 좌익수와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LG는 “가르시아가 중심타선에서 장타력과 안정된 내야 수비 능력을 갖춘 스위치 타자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홍창기와 김현수, 채은성이 지키는 상위 타선에 올 시즌 급반등한 문성주와 이재원, 최근 살아나고 있는 박해민까지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가르시아까지 기대에 맞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대권을 노리는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