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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 더 먼 도약 위한 숨 고르기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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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 더 먼 도약 위한 숨 고르기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9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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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형 여성 액션물, '마녀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열렸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2018년 화제작 '마녀'의 후속편으로, 박훈정 감독을 비롯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힘을 합쳤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의 습격으로 초토화된 비밀 연구소 '아크'에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디딘 '소녀'는 우연히 '경희'와 '대길' 남매를 만나 따뜻한 일상에 차츰 적응해간다. 한편,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력들이 사라진 '소녀'를 찾아 모여들기 시작하고, 이들을 마주하게 된 '소녀'의 본성이 깨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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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제공]

 

전편 김다미의 뒤를 이어 마녀가 된 새 얼굴의 활약이 '마녀 2'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비밀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 역을 맡은 배우 신시아는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예 배우. 신시아는 긴 대사와 큰 동작 없이 눈빛과 손짓으로 절대적인 힘을 표현한다. 특히 피투성이가 돼도 순수하고 말갛게 빛나는 얼굴은 극중 대사처럼 '어떤 괴물로 변할지 모르는' 캐릭터를 향한 미지의 공포를 극대화한다.

전편이 '마녀' 캐릭터의 반전과 빠른 속도감의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쾌감을 줬다면, '마녀 2'에서는 조금 더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이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끌어당긴다. 여성 캐릭터들이 초현실적일 정도로 강한 괴력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간 이상의 존재들이 펼치는 혈투를 표현하기 위해 입체적인 각도로 연출한 액션 시퀀스도 인상적이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장르 불문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은빈이 우연히 만난 '소녀'를 보호해 주는 '경희' 역을, 충무로 블루칩 배우 성유빈이 '경희'의 동생이자 '소녀'의 유일한 친구 '대길' 역을 맡아 '소녀'에게 새로운 감정을 깨우쳐주고,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준다. 다만 '소녀'가 세상에서 만난 첫 친구라는 중요한 역할을 두 캐릭터가 나눠가지면서 몰입도가 옅어졌다.

배우 서은수는 비밀리에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 '조현' 역을 맡아 파워풀한 액션과 거친 입담을 선보인다. 낮은 목소리로 많은 영어 대사를 소화하며 소위 '마초적'인 군인 클리셰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낸 서은수의 파격 변신 또한 매력적이다. '소녀'를 노리는 건달 '용두'로 분한 진구는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편에서 '닥터 백' 역할로 열연했던 배우 조민수는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백총괄'로 분해 극에 안정적인 연결감을 준다. 전편의 마녀 '자윤' 역의 김다미, '소녀'의 행방을 찾는 책임자 '장' 역의 이종석은 짧은 등장에도 긴장감을 높인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더욱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을 예고했지만, 137분의 러닝타임이 그다음 이야기를 위한 '빌드업'만으로 느껴진다. 빠른 전개 곳곳에 보이는 빈틈은 과연 3편에서 채워져 완성될 수 있을까.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37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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