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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란겔 가스공사행, 필리핀發 변화 조짐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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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란겔 가스공사행, 필리핀發 변화 조짐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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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시아쿼터제 도입 후에도 잠잠하던 프로농구가 변화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KBL 최초 필리핀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23·SJ 벨란겔)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KBL에 입성한 필리핀 국가대표 벨란겔은 향후 2시즌 동안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벨란겔을 시작으로 필리핀 선수들의 KBL행 러시가 이어질 수 있을까.

필리핀 SJ 벨란겔(왼쪽)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사진=EPA/연합뉴스]

 

벨란겔은 177㎝로 다소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 아테네오 대학에서 뛰며 필리핀대학체육협회(UAAP) 농구 남자부 토너먼트를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엔 필리핀대학챔피언스리그(PCCL) 결승에 진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필리핀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한국과 만나 종료 직전 승리를 결정짓는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려 국내 농구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창단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일본과 필리핀 우수 선수들을 분석해 왔고 최종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벨란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확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은 공수 밸런스 및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가진 선수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농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벨란겔(왼쪽에서 2번째). [사진=EPA/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입대와 두경민의 원주 DB로 이적에도 이대성과 함께 벨란겔까지 데려오며 가드진 구멍을 메웠다. 벨란겔은 이달 17,18일 열릴 필리핀 대표팀과 친선경기 이후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국적 KBL 진출 1호 벨란겔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KBL은 지난 4월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일본에 한정됐던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은 한국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 농구 숨은 강자 중 하나다. 역대 FIBA 아시아컵에서도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벨란겔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준다면 필리핀 선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필리핀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뛰어난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혀왔다. 필리핀 농구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벨란겔이 KBL에서 연착륙한다면 농구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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