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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투표, KIA-삼성 쏠림 끝까지 갈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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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투표, KIA-삼성 쏠림 끝까지 갈까?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1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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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돌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지만 드디어 팬들과 함께 할 시간을 갖는다.

다음달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의 윤곽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KBO홈페이지와 KBO 공식 어플리케이션(앱), 신한 SOL 앱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투표는 13일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특정 구단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드림올스타는 삼성 라이온즈, 나눔 올스타는 KIA(기아) 타이거즈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포지션별 1위가 쏟아져 나왔다.

3년 만에 열리는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나눔·드림올스타 양 팀 투표 1위를 대다수 장식하고 있다. [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 삼성으로 향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포수 김태군이 33만4057표를 얻어 전체 후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2위는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양현종(KIA)으로 32만8468표. 올 시즌 최고의 선발투수 김광현(SSG 랜더스)과 은퇴시즌을 예고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무난히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쏠림 현상이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 만에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 땐 동군 올스타 전원이 롯데 선수로 구성되기도 했다. 2010년과 2012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LG 트윈스가 오랜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3년엔 서군 올스타를 석권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자 2014년부턴 선수단 투표를 반영하기도 했는데 2021년 다시 팬투표로 회귀했고 그 결과 삼성 선수들이 많은 표를 쓸어가는 경우가 발생했다.

2017년 통합우승 이후 주춤했던 KIA는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팀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양현종이 귀환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나성범 효과 등에 힘입어 4위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밝히고 있는데, 이에 팬들도 화답했다. 1차 투표 집계 결과 나눔올스타에선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KIA 선수들로 구성됐다.

삼성도 마찬가지. 올 시즌 성적은 5위로 지난해(3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기 때문인지 9명이 드림올스타 1위를 차지했다.

아직 1차 발표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오는 20일 2차, 27일 3차 발표를 거쳐 다음달 3일 오후 5시 투표가 마감되면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섰던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정도의 차이일뿐 특정 구단 쏠림 현상을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바라보는 야구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팬들을 위해 시즌 중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다. 팬심을 많이 반영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다만 투표 방식을 둔 지적이 나오곤 한다.

특정팀에서만 올스타 선수가 나온다면 모든 팀들의 팬들을 충족시키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프로배구는 베스트7 중 같은 팀에선 3명까지만 뽑을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응원팀 선수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보다 다양한 팀에서 올스타가 배출될 수 있도록 둔 장치다.

또 아무리 팬들의 지지를 얻은 올스타라고는 하지만 부진에 빠져 있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나서는 게 과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이냐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1위 최형우(KIA)는 올 시즌 타율 0.236 5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타율 0.356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문성주(LG)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드림올스타에서도 유격수 1위 이재현(삼성) 또한 타율 0.232로 타율 0.308의 박성한(SSG 랜더스)을 앞서 있다.

물론 변화 흐름도 읽힌다. KBO 홈페이지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3일 1차 결과가 발표된 뒤 드림올스타에선 2루수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이 김지찬(삼성), 3루수 최정(SSG)이 이원석(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나눔올스타에서도 중간투수 정우영(LG)이 전상현(KIA)를 제쳤다.

과거에도 특정팀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를 독식할 경우 나머지 팀 팬들이 연합해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에게 표를 몰아주는 일이 있었다. 아직 많은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1차 결과와 얼마나 달라진 최종명단이 구성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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