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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김승건, 페널티킥 2개 막은 '거미손'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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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김승건, 페널티킥 2개 막은 '거미손'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6.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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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스포츠Q(큐) 김기우 객원기자] 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2개나 막아냈다. 양주시민축구단 골키퍼 김승건(24)이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양주시민축구단은 지난 18일 양주고덕구장에서 열린 시흥시민축구단과의 2022 K3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승건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김승건은 현재 K3리그 득점 4위인 시흥 공격수 이창훈(28)의 페널티킥을 전부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승건 선수. [사진=양주시민축구단 제공]
김승건. [사진=양주시민축구단 제공]

그는 “첫 번째 PK(전반 7분)는 가운데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파넨카 킥으로 약하게 와서 보고 움직여 잡을 수 있었다. 두 번째 PK(전반 46분)는 혼동이 많이 왔다. 그런데 첫 번째 PK를 실축했음에도 자기가 차고 싶어 하는 이창훈 선수의 모습에서 자신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건 가운데로 차겠구나 싶었고 정말 가운데로 와서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999년생 골키퍼 김승건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스토리가 궁금했다. 

"예원예술대학교에 입학해 1년간 뛰고 파주시민축구단(K3)에 갔다. 파주에서 한 시즌 뛰고 더 좋은 팀으로 가고자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결국 군대를 택했고 현역으로 마쳤다. 전역 후 팀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서울중랑축구단(K4)에서 저를 받아줬다. 여기서 경기를 뛰며 몸 상태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박성배 감독님과 운 좋게 연결돼 양주에 합류했다. 원래 팀 내 두 번째 골키퍼였다. 7라운드 울산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처음 기회를 받았다. 이때 좋은 모습 보이며 실점을 안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

경기 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승건. [사진=양주시민축구단 제공]
경기 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승건. [사진=양주시민축구단 제공]

김승건은 양주 상승세의 1등 공신이다. 양주는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 기간 김승건은 4경기에 출장해 단 1실점했다. 좋은 활약의 비결을 묻자 김승건은 “나의 장점은 자신감"이라며 "항상 어떤 슛이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마음가짐이 선방으로 이어진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승건은 “팬들에게는 가면 갈수록 발전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프로까지 가고 싶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행운이 찾아올 거라 믿는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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