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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백승우, 우측 지배한 '반짝 스피드'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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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백승우, 우측 지배한 '반짝 스피드'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6.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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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Q(큐) 김민 객원기자] 강릉시민축구단이 2연패를 끊었다. 공격 활로를 책임진 백승우(24)가 돋보였다.

강릉은 지난 24일 대전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을 3-0으로 완파하고 단숨에 네 계단이나 점프했다. 6승6무6패(승점 24), 8위다. 

사령탑의 예상이 적중했다. 김도근 강릉 감독은 경기에 앞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우측 윙포워드 백승우를 지목했다. "작지만 속도가 좋은 백승우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좌측 정채건과 함께 측면 운영을 맡겨 역습 찬스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우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상대를 위협했다. 작은 키(신장 170cm)를 극복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측면을 지배했다. 전반 내내 장점인 볼 소유 능력을 십분 발휘했고 우측에서 주니오와 정채건에게 계속해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제공했다. 

백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27분엔 골도 터뜨렸다. 백승우는 상대 수비를 허물며 쇄도해 김민혁이 먼 거리서 길게 내준 패스를 받았다. 문전 앞에서 한 번 접으며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백승우는 "감독님이 수비적 자세를 취하다가 역습을 통해 득점하는 플레이를 주문하셨는데 잘 통했다"며 “훈련 때마다 (김)민혁이가 크로스를 올리면 떨어지는 위치가 있다. 오늘도 그 위치로 뛰어 들어갔고, 적중했다"고 득점 순간을 떠올렸다.

평상시에도 상대를 속이는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백승우는 “하프타임에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하셨다”며 "후반에 신경 쓴 덕에 자신감이 붙어서 득점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백)승우는 골대 앞에서 워낙 침착하다. 오늘도 역시 문전에서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슈팅하지 않고 한번 접은 게 인상 깊었다”며 “기술이 좋고 영리하다. 박스 안에서 본인의 플레이를 잘 풀어나간다”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백승우는 시즌 6골을 기록 중이다. 이중 절반이 최근 4경기에서 나왔을 정도로 상승세다. 그는 “팀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공격포인트를 더 쌓아 랭킹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연세대학교,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강릉에 둥지를 튼 백승우는 마지막으로 "최근에 홈경기에서 연패했다. 그런데도 원정까지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해드리고 싶었다"며 "홈경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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