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00 (금)
창원 루안, 친정 상대 눈길 끈 세리머니 [K3리그]
상태바
창원 루안, 친정 상대 눈길 끈 세리머니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6.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스포츠Q(큐) 신희재 객원기자] "신이 돕는다면 다시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좋아하는 춤을 추겠다."

창원시청축구단 공격수 루안(25)의 말이다. 

창원시청은 지난 26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18라운드에서 김해시청축구단을 2-0으로 제압했다. 루안이 전반 45분 넣은 페널티킥 득점이 결승골이었다. 

창원과 김해 사이에는 해발 801m 산이 있어 이 경기는 '불모산 더비'라 불린다. 2020년 이후 K3리그에서 김해가 내리 세 판을 이겨 우위를 점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두 차례 모두 창원이 2-0으로 승리해 흐름이 바뀌었다.

루안의 이적이 나비 효과로 작용했다. 지난해 김해에서 리그 12골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창원으로 팀을 옮겼다. 루안은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로 춤, 기도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루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루안(가운데)은 창원의 리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불모산 더비에서 시도한 세리머니에 대해 루안은 "나에겐 모든 골이 중요하다. 현 소속팀인 창원의 우승을 위해 뛰기 때문이다. 신이 돕는다면 다시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최경돈 창원 감독 또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외국인 선수라서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안은 이날 전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화려한 발재간과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김해를 흔들었다.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트리자 예고대로 좋아하는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꾼 뒤,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문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창원은 루안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9승째를 기록, 선두를 되찾았다.

루안은 "한국은 브라질보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처음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다"면서 "올해 리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창원을 우승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