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서인국X오연서 '미남당', 시청자 선택 받을까 [SQ현장]
상태바
서인국X오연서 '미남당', 시청자 선택 받을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27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프로파일러 출신 박수무당'으로 변신한 서인국은 어떤 모습일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 '미남당'이 베일을 벗는다.

27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고재현 PD와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이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소설 '미남당-사건수첩'을 원작으로, 강력한 정의를 실현하는 통쾌한 캐릭터의 향연과 점집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스토리를 경쾌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고재현 PD는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이 박수무당을 연기한다는 콘셉트는 아직 없었던 거 같다. 드라마가 복합 장르이다 보니 한 신에도 코믹, 스릴러, 감동이 있다. 웃기다가도 심각해지고 심각하다가도 짠한 감동코드도 있고 그와중에 미스터리도 수사해야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연기하면서 힘들었을 거다.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흐름따라 보실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연출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미남당'은 카카오페이지에서 100만뷰를 기록한 화제의 웹소설 ‘미남당 사건수첩’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고재현 PD는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다. 원작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원작은 소설이다보니 짧은데 드라마는 서사가 더 다양하고,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도 등장한다. 무엇보다 모든 배우분들, 캐릭터들끼리의 합이 너무 좋다"고 드라마만의 강점을 전했다.

서인국은 극 중 전 프로파일러이자 현 박수무당 남한준 역을 맡았다. 기막힌 점괘와 명쾌한 예지력으로 입소문이 났지만,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해결해 주고 AS까지 완벽한 프로파일러 출신의 가짜 점쟁이다.

서인국은 "대본 보고 '나다, 내가 남한준이다' 생각했다. 이 캐릭터를 서인국화해서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에 안 하면 못 만날 거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하고 싶었다"면서 "싱크로율이 100%는 아니지만 남한준이 평소 저와는 다르게 감정을 표출하는 타입이어서 오히려 더 재밌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강력반 7팀의 팀장 ‘한귀’ 한재희로 변신한다. 각종 무술 실력에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범인을 잡아내면서도, 한 번 꽂힌 사건은 물귀신 마냥 달라붙어 끝까지 쫓는 모습에 '한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재희 캐릭터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하는 오연서는 "평상시 운동을 안 좋아하는 편이라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워낙 잘 찍어주셔서 결과물 보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더라. 액션팀도 촬영하면서 많이 도와주시고 촬영도 멋지게 찍어주셔서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액션을 볼 수 있을 것"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곽시양은 껍데기는 차도남이지만 본체는 꾸밈없이 해맑은 공수철로 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낮에는 미남당에서 근육으로 커피를 만들지만, 밤에는 강력반 형사가 돼 움직이는 반전을 지닌 캐릭터다.

그간 '차가운 도시 남자'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던 곽시양은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달리 제가 망가지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았다"며 "내게는 도전적인 작품이고, 많은 분들께 편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에도 동네 바보로 유명해서 싱크로율은 60% 정도"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강미나는 남한준의 동생 남혜준 역을 맡아 당돌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전직 국정원 출신 천재 해커다. 국정원 내 에이스로 불렸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며 돌연 국정원 을 떼려 칠 만큼 즉흥적이고 무모한 캐릭터다.

강미나는 "전에 했던 캐릭터들 많이 밝고 귀엽고 통통튀는 매력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걸 내려놓고 코믹하게 거침없게 연기했다. 저런 모습도 있구나 각인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수현은 다재다능한 재벌 3세,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차도원으로 변신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정중하지만, 친절한 미소로 사람 피 말리게 하는 ‘투 머치 토커’라는 반전도 갖고 있다.

지난 작품에 이어 세 번째로 '검사' 역할을 맡게 된 권수현은 "'어비스'에서는 직업적 특성보다 캐릭터가 중요했고, '크라임 퍼즐'에서는 무게감 있고 차분한 검사였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진중한 모습보다 말도 너무 많고 빈틈도 많고 허당같은 모습들이 많아서 가볍고 통통 튀는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진으로 구성된 라인업 역시 드라마 ‘미남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고재현 PD는 "신선한 캐스팅을 원했다. 권수현 씨는 엉뚱한 부분을 봤고 잘 표현해줬다. 강미나 씨는 예쁘고 귀여운 외모인데 아주 찰진 대사를 잘 소화해줬다. 곽시양 씨는 너무 훤칠하고 잘생기셨는데 제가 너무 망가뜨려놔서 미안하기도 하다. 모든 걸 내려놓고 망가져줘서 감사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한재희 역할에는 차가운 아름다움 가진 배우가 있었으면 했다. 오연서 씨가 보기에는 차가워보이지만 엉뚱하고 털털하다. 액션 연기를 한 번도 안해봤다는데 너무 열심히 준비해주고 열정적으로 연기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작가님과 기획 단계부터 '남한준은 서인국이다'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서인국이 아닌 남한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장에서 너무 의지가 됐다. 한계가 없을 만큼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해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고재현 PD는 "추운 겨울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열심히 촬영했다. 시국이 힘들고 어렵지만 큰 웃음, 잔잔한 감동, 미스터리한 재미 선사해드리고 싶다. 뜨거운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선 '미남당' 규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미남당'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 몬스터유니온(KBS 자회사)은 스태프 10여 명이 '근로기준법'에 맞는 근로시간과 휴게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자 재계약 거부(해고)를 했다. 제작사 측은 "계약서 내용대로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남당' 측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은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