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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마야, '노히트 노런' 투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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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마야, '노히트 노런' 투수 맞아?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5.05.2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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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플래시백) 피가로 연전 연승, 마야 연패 수렁 '야구 참 어렵네!'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야구 참 어렵네요."

야구 현장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지난 20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선두싸움이 치열한 두 팀은 이날 용병투수를 선발로 내세워 필승을 다짐했다. 전날 우천취소로 두산 에이스 니퍼트 대신 유네스키 마야가 선발로 출격했고 삼성은 그대로 알프레도 피가로가 선발 등판했다.

이날 두산 선발은 마야도 '야구 참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을 터다.

▲ 두산 선발 마야 '1위는 내가 지킨다'
▲ 신중하게
▲ 공 끝이 살아있네~

두산 마야는 지난달 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되며 시즌 2승을 올린 이후 오히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2일 삼성전 등판은 승패와는 무관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노히트 노런 후 가장 안정된 마운드였다.

18일만에 다시 맞붙은 삼성전. 마야는 그때의 손끝 감각을 되살려 승리를 챙길지 기대가 모아졌고, 피가로는 최근 3연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훌륭한 타선을 보유한 두산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 삼성 선발 피가로 '내가 라이온스의 에이스'
▲ 스트라이크 존으로 강속구
▲ 아무도 못칠 걸

팽팽할 것으로 예상 됐던 승부는 싱겁게 3회에 갈렸다. 두산 마야가 3회초 무려 9실점을 내주며 망연자실,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와 2/3이닝 8안타 1볼넷 9자책점. 긴 한숨도 사치처럼 보이는 처연한 숫자였다.

결과는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25-6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가져갔다. 피가로는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함박 웃었고 마야는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 3회 9실점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진다'
▲ 잠시 눈물 좀 닦고 내려갈게요

올시즌 아직 갈길은 멀다. 하지만 선두경쟁을 벌일 때 제 자리를 다져놓지 못하면 언제 다시 치솟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날 마야의 부진과 피가로의 승리는 양팀 벤치의 마음을 크게 엇갈리게 했다. 한쪽은 신뢰 확인, 다른 한쪽은 깊은 고뇌의 출발이다.

피가로가 다승 1위(6승 2패)의 여유를 즐기는 사이, 마야는 '노히트 노런'의 여운이 중압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야는 최근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이날 뭇매를 맞고 마운드에서 얼굴을 파묻는 마야의 모습은 '야구 참 어렵다'는 진리를 확인시키는 듯했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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