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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엔하이픈, 성장을 증명하는 순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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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엔하이픈, 성장을 증명하는 순간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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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 혼란을 음악으로 표현해 온 그룹 엔하이픈이 '하이픈'을 떼고 더 넓은 세계관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엔하이픈(ENHYPEN) 세 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정원은 "엔하이픈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앨범이다. 7명 멤버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랜만에 엔진(팬덤)들 만나는 거라 떨리기도 설레기도 한다.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이 지난 1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선 ‘보더(BORDER)’, ‘디멘션(DIMENSION)’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세계와 연결되면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본인들의 소명을 깨닫게 된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에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 갈 일곱 소년의 모습을 다양한 장르의 6개 트랙에 담았다.

제이는 "저희가 그동안 '밀리언셀러' 타이틀도 얻고 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도 얻었는데 기쁘지만 마음 한 켠으로 저희 능력이나 노력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타이틀곡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Pass the MIC))'는 국내 K팝 신에서는 생소한 시카고 드릴 장르로, 자신들의 소명을 깨달은 일곱 소년이 또래 세대에게 ‘먼저 앞으로 나아갈 테니, 함께 가자’고 선언하는 곡이다.

성훈은 "'패스 더 마이크'라는 제목답게 동세대에게 마이크를 건네면서 우리만의 미래를 향한 불씨를 피우겠다는 강력한 메시지 전하는 곡"이라고, 희승은 "강렬한 의지 보여드리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랩 도전했다.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새로운 모습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제이는 "영웅적인 심리가 투영된 곡이기도 하다.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들은 스스로 자격을 증명하면서 성장해간다. 저희도 스스로 증명하면서 성장하고, 가진 힘을 타인을 위해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곡"이라고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특히 이번 곡은 엔하이픈이 발표한 타이틀곡 중 처음으로 제목에 ‘하이픈(-)’이 빠졌다.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갈 미래를 위해 ‘연결’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함을 표현했다.

제이크는 "저희가 그동안 하이픈으로 연결된 두 단어로만 저희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하이픈에 한정짓지 않고 연결의 의미를 확장했다. 앨범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다양해지는 것처럼 저희도 그렇게 성장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새 앨범명 '매니페스토' 역시 성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다. 정원은 "그동안은 하이픈 붙여서 두 가지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하이픈을 없애고 '선언하겠다', '내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엔하이픈의 색깔이 묻어나는 앨범을 다채롭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퍼포먼스 역시 엔하이픈다운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인다. 마이크 테스트를 하듯이 마이크를 치고 입에 대보는 ‘마이크 체킹 춤’부터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자는 선언의 의미를 담아 마이크를 높이 들어올리는 ‘마이크 업 춤’, 리듬을 타면서 마이크 잡은 손의 위치를 계속해 바꾸는 ‘패스 더 마이크 춤’ 등 마이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포인트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곡이다. 무대를 완성했을 때 멋있는 모습, 엔진분들이 보신다고 상상하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성훈은 "가장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한다. 안무 자체 난이도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선우는 "방시혁 프로듀서 님께서 안무 영상 보시고 단체 채팅방에 '독기 품고 열심히 하는구나', '열정이 보인다'고 처음으로 말씀 해주셔서 저희가 그 에너지를 받고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고 동기 부여가 됐다"고 전해 강렬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타이틀곡 이외에도 멤버들의 3개 국어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첫 번째 트랙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10대를 철부지라고 여기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의 ‘패러독스 인베이전(ParadoXXX Invasion)’가 수록됐다.

이와 함께 소프트 팝 록 장르로 초여름의 계절감을 살린 곡 ‘TFW (That Feeling When)’, 멤버 제이크가 작사에 참여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샤우트 아웃(SHOUT OUT)’, 다음 챕터로 전진하는 소년들의 희망찬 모습을 일렉트로닉 팝 장르로 그린 ‘포어섀도(Foreshadow)’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엔하이픈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원더키드(Wonderkid)’, 국내 유수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에 참여한 ‘슈프림 보이(Supreme Boi)’ 등이 뭉쳤다. 특히, 멤버 제이크가 데뷔 후 처음으로 수록곡 ‘샤우트 아웃’ 작사에 참여해 시선을 모은다.

제이크는 첫 작업곡 '샤우트 아웃'에 대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가사 쓸 때 엔진 여러분들 생각하면서 썼는데 채택됐을 때 뿌듯했다. 앞으로도 곡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엔하이픈 멤버들 참여도 높아질 수록 평소 느끼는 것들을 앨범에 많이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저희 모두 참여하는 모습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글로벌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던 엔하이픈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이 있는 음악방송 무대에 선다. 오는 9월에는 첫 월드투어를 개최, 전 세계 각지의 엔진을 만난다.

니키는 "최근에 독일에서 열린 공연을 통해서 4만 명 관객들께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열기가 대단하더라.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 엔진분들 직접 만나게 돼서 더 설렌다. 팬분들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레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정원은 "독일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큰 규모의 공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한 번 해보니까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그래서 이번 월드투어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때 데뷔했다보니 저희도 그렇지만 엔진분들도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정말 완벽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한계 없는 '성장'을 세상에 '선언'할 예정. 희승은 "이번 앨범은 '성장'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드릴이라는 장르도 생소하고, 데뷔 후 최초로 랩 도전을 하기도 했다. 최고의 시너지 낼 수 있는 방법 고민하면서 실력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성훈은 "앨범명 그대로 '선언'으로 표현하고 싶다. 저희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다보니 많이 몰입이 됐다.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저희 세대가 가진 생각들을 당당히 선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정원은 "저희가 음악 방송을 통해 엔진 분들 만나는 게 이번 활동이 처음이다. 팬분들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게 처음이다보니 가능한 많은 분들 만나는 게 목표다. 실제로 보셨을 때 잘한다고 체감하실 수 있게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성훈은 "'글로벌 K팝 라이징 스타'라는 타이틀은 엔진 분들 덕분이다. 확신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엔하이픈의 새 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4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어 오후 8시 엠넷과 엠투(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컴백쇼에서 신곡 무대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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