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임영웅 서울 콘서트 예매 전쟁, '되팔이' 골치
상태바
임영웅 서울 콘서트 예매 전쟁, '되팔이' 골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08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역대급 예매 전쟁이 일어난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뒤늦게 표를 구하려는 이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후 8시 인터넷 예매 사이트 예스24를 통해 2022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티켓 예매가 시작됐다.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명불허전 임영웅의 티켓 파워를 증명했고, 최대 81만 트래픽을 기록하며 전 지역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속출하며 암표와 취소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임영웅 서울 콘서트 티켓' 등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서울 공연 티켓에 두 배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르면 흥행장, 경기장 등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 경우 암표 매매에 해당한다. 다만 해당 장소에서 상행위를 하는 것만이 불법이며 온라인 거래의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했다.

암표 거래가 이뤄지는 중고거래 사이트 측 역시 "온라인 티켓 판매는 법적 제재 대상이 아니며, 무료 초대권을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에 한해서만 AI머신러닝 기술과 운영인력 모니터링, 이용자 신고 등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새롭게 개정된 '공연법 개정안' 제 4조의 2(입장권 등의 부정판매 방지 노력)를 신설했고, 이 조항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공연의 입장권·관람권 또는 할인권·교환권 등의 부정판매를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구체적인 세부 규정이 없어 제재가 어려웠다. 

공연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클릭 한 번에 티켓을 대량 선점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명 '업자'들의 탓이 크다. 지난 3월 공연·스포츠경기의 입장권·관람권 등 티켓 구매에 악용되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예매 사이트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부정 예매'로 간주해 취소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예매 공지를 통해 "본 공연은 불법 예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한 방법의 예매 건에 대하여 수시로 강제 취소 처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매 이후 개인 사정으로 취소하거나, 부정 예매로 적발돼 강제 취소 처리된 표는 매일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티켓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서울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 예매가 시작된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은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공연 실황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달 14일 열리는 서울 마지막 공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티빙(TVING)을 통한 국내 생중계도 제공된다. 이는 티빙 유료 가입자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이용권 등은 연이은 전회 전석 매진으로 아쉽게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한 임영웅의 요청과 배려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