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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10G 무패, 주장 김태은 '반짝반짝'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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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10G 무패, 주장 김태은 '반짝반짝'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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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스포츠Q(큐) 김기우 객원기자] 10경기 연속 무패, 포천시민축구단의 기세가 심상찮다. 이는 굳건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는 주장 김태은(34)이 있어서다. 

포천은 지난 16일 경기도 양주고덕구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을 3-2로 물리쳤다. 승점 3을 추가한 포천은 8승 6무 7패(승점 30),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파주시민축구단과는 9점차다.

김태은은 포천 스리백의 중앙을 지키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양주 공격수 정준하, 심재민과 다부지게 경합을 펼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신장(키)은 180cm로 중앙 수비수 치고 크지 않지만 강력한 파워와 빠른 판단력으로 우위를 점했다. 캡틴답게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리더십도 눈에 띄었다. 

팬이 선물로 준 신가드를 착용하고 뛴 김태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팬에게 선물 받은 신가드를 착용하고 뛴 김태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만난 김태은은 “포천과 양주 모두 상승세였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며 "원정경기라 평소보다 더 준비를 열심히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고 말문을 열엇다. 

최근 10경기 6승 4무, 파죽지세의 원동력을 묻자 김태은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한국철도, 경주 한수원, 서울 이랜드FC,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등을 거쳐 포천에 둥지를 틀었다. 1989년생 베테랑인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끈다. 

김태은은 “한 경기 잘했다고 만족하며 도태되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항상 동생들에게 만족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며 "여기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팀, 상위리그로 갈 수 있게 돕는 일도 주장이자 선배로서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은은 팬들을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에게 선물 받은 신가드를 착용하고 뛴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포천 응원석 가까이 다가갔다.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하자 이야기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태은은 “멀리 원정까지 응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팬분들이 없었다면 힘든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태은은 “우리는 앞에 있는 한 경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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