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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롯데 23-0, 후반기 충격파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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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롯데 23-0, 후반기 충격파는?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25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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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위와 6위. 가을야구 진출을 둔 팽팽한 경쟁이 펼쳐져야 할 위치지만 KIA(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이와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KIA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세 방 포함 장단 26안타를 몰아치며 23-0 압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5위 KIA는 45승 40패 1무로 승률 0.529, 6위 롯데(38승 47패 3무, 승률 0.447)와 승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23-0 대승, 프로야구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역사를 들여다봐도 이토록 큰 점수 차 경기는 없었다. 이 경기는 올해로 40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로 남게 됐다. 종전 최다 점수 차 경기는 22점으로 1997년 삼성 라이온즈가 LG(엘지) 트윈스를 27-5, 롯데가 2014년 5월 31일 두산 베어스를 23-1로 꺾었던 경기였다.

또한 KIA가 뽑은 23점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이날 KIA 타선은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을 상대로 초반부터 두들기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와 황대인, 김석환이 각각 홈런포를 날렸고 특히 황대인은 6타수 5안타 6타점 4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회 2점, 3회 3점을 내더니 4회 6점을 더해 이미 1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투수진의 붕괴도 심각했지만 롯데 타선은 의욕을 잃은 듯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7이닝 무실점한 이의리의 호투에 꽉 막혔고 단 9이닝 동안 5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이토록 큰 점수 차 경기가 승리 팀에 큰 반등 계기가 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패배 팀에 큰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다. 2014년 두산은 롯데전 패배를 시작으로 6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한화도 지난 5월 KIA에 2-13으로 패한 뒤 6패를 더하며 9연패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지난달에도 두산에 7-16으로 대패한 뒤부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투수 스파크맨(왼쪽에서 2번째)이 4회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점 차로 지나 큰 점수 차로 지나 패배인 것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지더라도 잘 져야한다는 말이 있다. 패배 속에서도 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중 하루만 쉬어가는 종목 특성상 패배하더라도 쫓아가는 흐름으로 마무리한다든지, 선발 투수의 붕괴 후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버텨준다든지 한다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롯데에선 전혀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8명의 투수가 등판해 5명이 실점했고 한동희를 제외하고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도 없었다. 주자가 누상에 출루한 후에도 타선의 집중력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KIA는 완벽한 승리로 기분 좋게 후반기첫 시리즈를 마쳤다. 4위 KT 위즈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아직 50경기 이상을 남겨둔 시즌이기에 5강 판도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야구 팬들은 후반기 시작부터 희비가 극명히 갈린 두 팀의 전망을 벌써부터 예상하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 시즌을 맞아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내비친 롯데로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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