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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권 확대, 한국이 취할 이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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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권 확대, 한국이 취할 이득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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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늘 예선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이젠 한결 편하게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일(한국시간) 새로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절차를 발표했다.

2026년 FIFA 북중미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되는데, 이로 인해 아시아 예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 축구엔 한결 부담을 덜어놓을 수 있는 결과가 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본선 진출국이 48개팀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본선행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사진=스포츠Q DB]

 

202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기존 3개 라운드가 아닌 4개 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에선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되는 본선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한다. AFC는 내년 10월부터 4단계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직행할 8개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1개 팀을 추릴 계획이다.

1차 예선엔 FIFA 랭킹 아시아 26~47위 팀이 참가한다. 아시아 최상위권 한국은 1차 예선을 쉬어간다. 2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맞붙어 승리한 11개 팀이 2차 예선에 나선다.

2차 예선에선 아시아 1∼25위 팀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 총 36개 팀이 경쟁한다. 참가 팀들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씩 18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결국 중요한 건 최종(3차) 예선이다.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 본선행을 두고 다툰다. 종전엔 6개 팀씩 2개 조로 나눠져 각조 2위까지 월드컵에 나서고 3위 팀 중 승자가 대륙 간 PO를 거치는 방식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까다로운 이란과 일본 등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한 개 조가 더 늘어나며 경쟁이 완화됐다. 각조 포트는 그동안 FIFA(피파) 랭킹 순위로 배정됐다. 현재 기준 28위 한국은 이란(23위), 일본(24위)에 이어 아시아 3위. 이 경우 까다로운 이란과 일본을 모두 피할 수 있게 된다.

대표팀은 이번에도 본선 진출 티켓을 얻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 팀들은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펼쳤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고 펼친 빌드업 축구는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과를 내기 위해 조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애초부터 월드컵 본선만을 겨냥해 여유 있는 팀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3차 예선 조 3,4위 팀들에도 기회는 남아 있다. 3개 팀씩 두 조로 다시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여기서 각 조 1위는 본선행 진출 티켓을, 2위 팀들은 서로 대결을 펼쳐 대륙 간 PO에 나설 기회를 얻는다.

다만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중국의 반응은 좋지 않다. 현지에선 바뀐 체제 속에서도 중국의 본선 진출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중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1승에 그쳤다. 6팀 중 5위. 이 같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3개 조 체제에서도 큰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피파랭킹에서도 78위로 현재 아시아 11위에 올라 있다. 중국 내 비관론이 괜한 걱정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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